4인 가족 차례상 차리려면…시장 25만원, 마트 36만원

유혜은 기자 2023. 1. 1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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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올해 설 차례상 물가가 역대 최고치라는 조사기관의 발표가 나왔습니다.

오늘(12일) 한국물가정보는 4인 가족 기준으로 설 차례상 비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이 25만4500원, 대형마트는 35만9740원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설과 비교하면 전통시장은 4.1% 올랐고, 대형마트는 2.1% 올랐습니다.

단순 상승률만 보면 상승 폭은 크지 않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설 차례상 물가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한국물가정보는 전했습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과일류·견과류·채소류 등 농산물은 생산량이 늘면서 가격이 내렸습니다. 나물류는 시금치 가격은 내렸으나 해마다 생산량과 작업량이 줄고 있는 고사리 가격은 2년 연속 올랐습니다.

수산물은 전년 대비 가격 변동이 거의 없으나, 생육 환경이 좋지 않아 생산량이 줄어든 다시마는 가격이 올랐습니다.

매년 높은 가격대를 보이는 축산물은 가격이 또 올랐습니다. 사룟값이 오른 것과 유가 급등으로 인한 축사 관리 비용이 늘어난 것이 요인으로 분석됐습니다. 그중에서도 소고기 우둔살 가격이 올랐으며, 닭고기 가격도 여전히 높게 형성돼 있습니다.

한국물가정보 이동훈 선임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을 받은 일부 품목이 전체 물가 상승을 이끈 것이지, 그렇지 않은 품목은 오히려 작년보다 저렴하다"면서 "일부 공산품을 제외하면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이 저렴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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