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어려운 결정 고맙다" 삼성, 끝판대장에게 얼마 안길까 [SS 시선집중]

김동영 2023. 1. 1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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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에게 고맙다."

'끝판대장' 오승환(41)이 2023시즌 연봉을 구단에 오롯이 위임했다.

삼성 관계자는 12일 "오승환이 구단에 연봉계약을 위임하고, 일본으로 훈련을 위해 떠났다. 어려운 결정을 내려줘서 고맙다. 협상이 진행중이었고, 특별하게 이견이 있거나 했던 것은 아니다. 여전히 오승환은 팀 내 대체불가 자원이다"고 설명했다.

오승환의 2022시즌 연봉은 16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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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마무리 오승환. 수원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오승환에게 고맙다.”

‘끝판대장’ 오승환(41)이 2023시즌 연봉을 구단에 오롯이 위임했다. 자신은 먼저 일본 오키나와로 훈련을 위해 떠났다. 이제 공은 삼성으로 향했다. 부침은 있어도 여전히 좋은 기록을 냈다. 이름값만 봐도 허투루 정할 수 없다. 일단 삼성은 고마움을 표했다. 동시에 내부 기준을 말했다.

삼성 관계자는 12일 “오승환이 구단에 연봉계약을 위임하고, 일본으로 훈련을 위해 떠났다. 어려운 결정을 내려줘서 고맙다. 협상이 진행중이었고, 특별하게 이견이 있거나 했던 것은 아니다. 여전히 오승환은 팀 내 대체불가 자원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부 고과 기준이 있다. 팀 성적도 고려해야 한다. 올해 연봉은 기준에 맞춰서, 내부적으로 잘 판단해서 결정하겠다. 여전히 기량이 좋은 선수다. 올해도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한다. 오승환 외에 다른 선수들도 문제 없이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승환에게 2022년은 여러모로 기억에 남을 해다. 57경기 57이닝, 6승 2패 2홀드 31세이브,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했다. KBO리그 역대 최초 350세이브를 달성하는 등 여전한 위력을 보였다.

그러나 3점대 평균자책점은 지난 2010년(4.50) 이후 처음이다. 블론세이브도 7개나 했다. 시즌 중반에는 마무리 자리에서 내려오기도 했다. 시즌 2홀드가 있는 이유다. 발목 부상이 있었다. “괜찮다”고 했지만, 여파가 있었다고 봐야 한다. 그래도 8월부터 자기 페이스를 찾았다. 21경기, 4승 13세이브, 평균자책점 1.74를 찍었다.

부침은 있어도 여전히 삼성의 수호신이다. 오승환을 대신할 자원은 없다. 이런 선수가 연봉을 구단에 위임했다. 충분히 자기 권리를 주장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애초에 협상에 큰 탈이 있는 것도 아니라 했다.

이제 삼성의 결정에 달렸다. 삼성 불펜투수 가운데 오승환보다 좋은 기록을 낸 선수는 없다고 봐야 한다. 스탯티즈 기준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또한 1.69로 팀 내 불펜투수 1위다. 선발까지 합쳐도 투수 전체 4위다. “무조건 삭감”을 말할 일이 아니다.

오승환의 2022시즌 연봉은 16억원이다. 백지위임을 했다고 해서 당연히 연봉을 올려줘야 한다는 법은 없다. 대신 오승환 정도 거물이 팀을 위해 움직였다는 점은 고려할 필요가 있다. 삼성도 조심스럽다. 2023년 오승환의 연봉은 얼마가 될까.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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