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Lab] 러브콜 쏟아지는 이강인, '공격 탁월' 하우의 뉴캐슬이 '딱!'

조영훈 기자 2023. 1. 1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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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축구 경기를 보다 보면 주목할 만한 현상이 도드라지곤 한다. 빼어나게 빛나는 선수가 나타날 때도, 언더독 팀이 '파죽지세'가 될 때도 있다. <베스트 일레븐>은 팀트웰브의 데이터 분석 서비스인 <알파볼>과 합작해 이 현상을 데이터로 분석해보고자 한다. 일레븐(11)과 트웰브(12)가 만난 '11.5Lab(Laboratory)'이다. 팀트웰브 김동현 팀장(kimdh@team12.co.kr)과 조영훈 기자가 함께 썼다. <편집자 주>

대한민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강인에게 쏟아지는 관심이 대단하다. 스페인 라 리가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였고, 이제 스페인은 물론 전 유럽에서 주목받는 선수가 됐다. 최근에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애스턴 빌라번리 FC페예노르트 등이 그를 노린다는 보도가 나왔다. 과연 이강인에게 마침맞는 팀은 어디일까?

뛰어난 찬스 메이킹 비하면 현재가는 '바겐 세일'

특히 눈에 띄는 그의 장점은 찬스 메이킹이다. '빅 찬스 크리에이티드(BCC)' , 완벽한 기회 창출 지표에서 매우 좋은 기록을 생산했다. 동료들에게 이른바 '떠먹여주는' 역을 잘 한다.

이강인은 2022-2023 스페인 라 리가 BCC 8회로 공동 2위다. 그와 함께 이름을 올린 선수들이 하나같이 쟁쟁하다. 이중 투자 가치가 높은 매물은 단연코 이강인이다. 나이도 어리고 몸값도 싸다. 이강인의 바이아웃은 1,700만 유로(230억 원)로 알려졌다. 비슷한 또래의 호드리구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이미 레알 마드리드의 소속이기에, 쉽게 노릴 수 없는 자원이다.

패스만 잘하는 게 아니다

이강인이 BCC만 뛰어난 건 아니다. 뛰어난 지표를 하나 더 가져왔다. 바로 드리블이다. 앞선 BCC의 명단과 비교해보면 여기에도 이름을 올린 선수는 이강인과 비니시우스뿐이다. 상대의 압박을 따돌리며 볼을 유리한 곳으로 컨트롤 해내는 그의 장점이 발현된다. 그야말로 절정의 기량이다.

뉴캐슬, 최상의 선택지

이강인을 노리는 팀들은 뉴캐슬애스턴 빌라번리페예노르트 정도로 갈무리된다. 앞 두 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이고, 번리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에 있으나 압도적 1위를 질주하며 다음 시즌 승격이 유력하다. 페예노르트는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팀으로, 나머지 팀에 비하면 네임벨류나 팀의 수준이 부족한 팀이지만,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뉴캐슬이 가장 매력적 선택지다. EPL 3위로, 현 순위를 유지하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가능하다. 경기 수가 많아지는 만큼 적절히 기회도 받을 것이고 경기의 수준도 매 경기 높을 테다.

가장 중요한 가치는 현 감독인 에디 하우에게 있다. 구단주로부터 전폭적 지지를 받으며, 공격적 전술을 구사한다. 자칫 수비적인 전술을 구사하는 팀에 갔다가 이강인의 장점이 묻힐 수 있기에 이 부분도 잘 맞아 보인다. 팀 내 가장 BCC가 많은 선수는 우측 풀백인 키에런 트리피어로 이강인과 포지션이 겹치지 않는 것도 이상적이다. 현 뉴캐슬 미드필더진 구성을 보면 저돌적 선수 위주로 짜여 있다. 이강인이 합류하면 뉴캐슬은 미드필드에서도 창조성을 부여해줄 수 있기에 그에게 매력을 느낄 수밖에 없다.

애스턴 빌라는 크게 추천하지 않는다. 우선 기본적인 포메이션이 4-4-2로 이강인에게 어울리지 않을 수 있다. 유럽 대항전에 진출할 확률이 적기에 한번 주전에서 밀리면 기회를 얻기 힘들 수 있다. 또 에밀리아노 부엔디아와 역이 겹칠 수 있다.

번리도 추천하지 않는다. 우선 빈센트 콤파니 감독이 지금까지 괜찮은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EPL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확실하지 않다. 또한 조시 브라운힐이 이강인과 포지션이 겹친다. 브라운힐은 이미 EPL 경험이 있는 선수이며, 이번 시즌 전 경기에 출전했다. 팀 수준 대비 주전 경쟁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페예노르트도 '비추'. 우선 이강인과 겹치는 선수가 있다. 바로 오르쿤 코쿠, 팀의 주장이다. 물론 이 선수가 이적한다면 대체를 이강인으로 하려는 심산일 수 있다. 리그의 수준과 팀의 위치로 볼 때 이강인이 적응을 못 할 리는 없어 보이나 라 리가 주전 미드필더가 굳이 네덜란드로 갈 필요는 없어 보인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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