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누리’의 NASA 카메라가 찍었다... 달 분화구 음영지역 선명
유지한 기자 2023. 1. 12. 10:29
한국 달 궤도선 ‘다누리’에 탑재된 미 항공우주국(NASA)의 섀도캠이 최초로 촬영한 사진이 공개됐다.
섀도캠을 제작한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교는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촬영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은 달의 남극에 위치한 너비 약 20km의 섀클턴 분화구 내부의 영구음영지역을 촬영한 것이다. 섀클턴 분화구는 미국의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유인 착륙 후보지 중 하나로 NASA는 탐사선(LRO)을 이용해 이 지역을 면밀히 조사해 왔다.
영구음영지역을 촬영한 이번 사진은 가파르게 경사진 분화구에서 직경 5m의 바위가 굴러 떨어진 경로가 세밀하게 보이는 등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달의 영구음영지역을 상세하게 보여준다고 애리조나주립대 측은 설명했다.
다누리에 탑재된 섀도캠은 달 극 지역의 분화구 내 영구음영지역에 물이 존재하는지 여부를 분석하기 위해 NASA가 애리조나주립대학교와 함께 개발한 특수 카메라다. 섀도캠은 2009년 발사된 NASA 달 궤도선 LRO에 장착된 카메라(NAC) 대비 200배 이상 빛에 민감하도록 설계돼 기존에 촬영하지 못했던 달의 영구음영지역을 촬영할 수 있다.
앞으로 NASA 섀도캠은 물이 존재할 것으로 예상되는 달 극지방의 영구음영지역을 관측하여 유인착륙에 적합한 후보지를 탐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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