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B- 등급 여전사도 P-CBO 지원받는다

이용안 기자 2023. 1. 1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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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신용보증기금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지원 대상을 신용등급 BBB- 여신전문금융사(여전사)까지 확대한다.

금융당국은 비우량 회사채와 CP까지 시장안정세가 확산될 수 있도록 비우량물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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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소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감독원, KDB산업은행·IBK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과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

금융당국이 신용보증기금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지원 대상을 신용등급 BBB- 여신전문금융사(여전사)까지 확대한다. 얼어붙었던 자금시장에 온기가 도는 모습을 보이자 금융당국이 시장안정세를 확실히 굳히기 위해 내린 조치다.

금융위원회는 12일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금감원, KDB산업은행·IBK기업은행, 신보 등과 함께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최근 회사채와 기업어음(CP) 금리의 하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우량물을 중심으로 매입수요가 발행규모를 넘어서는 등 시장 개선세가 확연해졌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신용등급 AA- 회사채 3년물의 금리는 지난해 10월21일 5.73%에서 11월30일 5.44%로 소폭 줄어든 뒤 지난 11일 4.78%까지 떨어졌다.

금융당국은 비우량 회사채와 CP까지 시장안정세가 확산될 수 있도록 비우량물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신보의 P-CBO를 확대 개편해 5조원을 신규 공급한다. 또 지원대상도 기존 AA- 이상 여전사에서 BBB- 여전사까지 넓힌다.

시장안정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집행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현재 운영중인 시장안정 프로그램은 총 40조원 이상의 지원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채권시장 안정펀드는 현재 6조4000억원의 지원여력을 보유했고 현재처럼 우량물 중심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다만, 시장상황에 따라 대상과 규모는 늘어날 수 있다.

산은과 기은의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비우량 회사채를 중심으로 7조6000억원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증권사와 건설사의 보증 프로젝트파이낸싱(PF)-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에도 각 1조3000억원, 9000억원 규모로 지원을 이어가기로 했다.

또 부동산 개발사업 초기 단계에 쓰는 대출인 브릿지론의 본PF(건물짓는 비용) 전환을 지원하는 사업자보증과 함께 단기 PF-ABCP를 장기 대출로 전환을 지원하는 사업자보증도 이달 중 신설해 정상사업장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이날 회의에서는 위기상황에 대비한 금융권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도 공유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당장 개별 금융사의 문제가 시스템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지만, 올해 경제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향후에도 면밀히 시장상황을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김 부위원장은 "시장불안이 재확산될 경우를 대비해 기존 프로그램의 지원대상과 규모를 확대하고 추가 지원 프로그램 가동도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며 "아울러 올해는 실물리스크의 금융전이, 미국 등 선진국뿐 아니라 신흥국의 리스크 확대 등 새로운 리스크도 생길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용안 기자 k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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