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사우디국부펀드 등으로부터 1.2조원 투자 유치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와 싱가포르 투자사 피랩인베스트먼트로부터 1조200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고 12일 밝혔다. 두 투자자가 각각 6000억원씩 투자했다. 국내 콘텐츠 기업의 역대 해외 투자 유치 사례 중 최대 규모이며, 카카오 계열사 내에서도 역대 최대 규모라고 카카오엔터는 설명했다.
카카오엔터는 이번 투자 유치로 확보한 재원을 글로벌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규 투자금 절반은 기존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는 운용 자금으로, 나머지 절반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 자금으로 쓰겠다는 것이다. 카카오엔터는 유명 배우 및 가수를 보유한 연예기획사 다수를 자회사로 두고 있고, 웹툰과 웹소설 등 콘텐츠사업, 멜론을 통한 음악콘텐츠 사업과 영화 및 드라마 투자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고 있다.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PIF는 앞서 올 초에는 ‘3N’이라 불리는 국내 3대 게임사 가운데 엔씨소프트와 넥슨에 총 3조5000억원을 투자해 각각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지난 5년간(2017~2021년) 사우디의 대(對)한국 직접 투자액(약 3조원)을 웃도는 금액을 쏟아부었는데, 여기에 더해 카카오엔터까지 투자한 것이다.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K-콘텐츠 산업의 미래와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았다는 것”이라며 “K-콘텐츠의 글로벌 진출 확대를 통해 국가 이미지를 높이고 수출을 견인토록 한다는 정부의 K컬처 성장 전략에 발맞춰, 카카오가 보유한 디지털 네트워크 노하우와 K-콘텐츠를 융합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리딩 컴퍼니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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