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양돈농장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3260 마리 살처분
강원 철원군 동송읍의 한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했다.
강원도는 지난 11일 오후 10시쯤 철원 동송읍의 A 양돈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 4마리가 ASF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A 양돈농장은 지난 5일 ASF가 발생한 경기 포천시의 한 양돈농장과 역학관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가축방역당국은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 등을 ASF 발생 농장에 파견해 출입 통제를 하고, 소독과 정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ASF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A 양돈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 1976마리를 살처분하고, 인접해 있는 B 농장의 돼지 1284마리도 예방적으로 살처분할 예정이다.
가축방역당국은 반경 10㎞ 이내를 방역대로 설정해 이동을 제한하고,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방역대엔 34개 양돈농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양돈농장은 돼지 8만6228마리를 사육 중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최근 강원·경기 등 접경지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오염원 제거에 총력을 기울여 추가 확산을 막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춘천, 원주, 강릉, 철원 등 강원도 내 14개 시·군의 195개 양돈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는 51만1208마리에 달한다.
동해, 속초, 양구, 정선 등 4 개 시·군엔 양돈농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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