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실적 고공행진에도 주가는 '주르륵'… 낮은 주주환원 때문?

조승예 기자 2023. 1. 1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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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가 지난해 백화점 호황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주가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신세계의 주주환원 정책이 주가가 저평가받고 있는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하락세는 신세계의 4분기 실적이 예상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 신세계가 양호한 실적에 비해 주가가 매우 저평가 상태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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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가 지난해 백화점 호황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주가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신세계의 주주환원 정책이 주가가 저평가받고 있는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오전 10시19분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세계는 전 거래일 대비 2500원(1.06%) 하락한 23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18년 47만5500원까지 오르면서 한때 50만원까지 넘보던 주가는 현재 반토막 난 상태다.

신세계 주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주가가 폭락하기 전인 2020년 초(1월13일 종가 기준 32만4000원 ) 대비 28.1% 하락했다. 2022년 3월11일 장중 27만5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찍었지만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 8개월 만인 11월28일 장중 20만5000원까지 추락하며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날 하락세는 신세계의 4분기 실적이 예상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증권은 전일 신세계의 4분기 연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2조1650억원, 영업이익은 1% 늘어난 1963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따뜻했던 날씨 영향 소폭 둔화되긴 했지만 예상보다 나쁘지 않았다"며 "다만 패션 비중이 감소했
고 수도광열비·판촉비 등 기타 비용 증가로 별도 이익 개선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면세점은 3분기 대비 매출이 10% 이상 늘어나지만 수익성은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백화점도 추세적으로 실적 둔화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서 연구원은 "면세점은 인천공항 임대료 부담과 경쟁 심화에 따른 따이공 할인률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라며 "면세점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될 경우 절대적인 저평가 수준을 벗어나면서 주가 모멘텀이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 신세계가 양호한 실적에 비해 주가가 매우 저평가 상태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실적과 밸류에이션에 비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것은 낮은 주주환원도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경영진은 올해 주주 친화적인 정책에 대해 좀 더 매진해야 할 때라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조승예 기자 csysy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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