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된 DB 파일 하나가 美 항공망 마비시켰다...당국 “해킹 증거 없어”

조성호 기자 2023. 1. 1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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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 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여행객들이 항공기 운항 재개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미 연방항공청(FAA)은 전산정보 체계 오작동을 이유로 당일 오전 9시까지 모든 국내선 항공편에 운항 중단 명령을 내렸다. AP통신은 이번 사태로 미 전역에서 2만1000편 이상의 비행이 지연되고, 미국행 국제선도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연합뉴스

11일(현지 시각) 미국 전역의 항공을 마비시킨 원인은 데이터베이스 파일의 손상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킹의 징후는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이날 트위터에 “우리는 노탐(NOTAM) 중단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계속 철저히 검토하고 있다”며 “초기 작업에서 이 중단을 추적하니 손상된 데이터베이스 파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노탐은 비행기 조종사들이 이륙 전 파악해야 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FAA 당국자들은 미 의회 관계자들에게도 손상된 디지털 파일이 메인 시스템과 백업 시스템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FAA는 또한 “지금으로서는 사이버 공격의 증거는 없다”며 “우리는 이 문제의 원인을 더욱 정확히 짚어내고 이런 종류의 혼란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FAA가 이날 오전 노탐 오작동을 이유로 발령한 운항 중단 명령은 발령 90분 후 해제됐다. 하지만 운항 중단 명령의 영향으로 대다수 항공사의 항공기 지연 출발과 연착, 결항이 연쇄적으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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