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한일관계 개선이 국익에 부합…얼렁뚱땅 수습할 생각 없어"

국민의힘 비대위원회의 모두발언
"김대중-오부치 선언 복귀가 목표"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한일관계를 이 상태로 경색된 채 방치하는 게 우리의 국익에 부합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 직후 취재진과 만나 “문재인 정부 내내 한일 간 대화가 단절됐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 다시 양국 관계를 정상화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진석 의원실과 외교부는 이날 국회에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문제 해법을 논의하기 위한 공개 토론회를 개최한다.

정 비대위원장은 “물론 그렇다고 과거사 문제를 얼렁뚱땅 수습할 생각은 전혀 하고 있지 않다”며 “지난 1998년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수상 간 맺은 한일 파트너십 수준으로 한일관계를 복귀시켜야 한다는 게 우리 정부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그게 우리의 국익에 부합한다고 확신한다”며 “그런 견지에서 오늘 토론회를 주관해 각계 의견을 수렴하는 식으로 진행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행정안전부 산하 공익법인인 피해자지원재단이 한국 기업으로부터 기부금을 받아 일본 피고(전범) 기업 대신 배상금을 변제하는 방안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정확한 결론은 외교부가 내리는 것”이라면서도 “그렇게 결론 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맡고있는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여야 의원 10명과 함께 일본을 방문한다. 이들 의원은 2박 3일 일정으로 재일동포, 일본 관방장관 등을 만날 예정이다. 다만 정 위원장은 1박2일 일정을 소화하고 내일인 13일 귀국한다.

이유림 (contact2@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