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설 차례상 비용 4% 올라

김호준 기자 2023. 1. 1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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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高)물가가 이어지면서 올해 설(1월 22일) 차례상을 차리는 데 필요한 성수품 가격도 지난해보다 소폭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조사 전문기관 한국물가정보는 전통시장을 이용할 경우 4인 가족 기준 설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보다 4.1% 증가한 25만4500원으로 조사됐다고 12일 밝혔다.

정부는 설 물가 안정을 위해 주요 성수품의 공급량을 평시 대비 1.4배 늘리고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을 역대 최대 규모로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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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高)물가가 이어지면서 올해 설(1월 22일) 차례상을 차리는 데 필요한 성수품 가격도 지난해보다 소폭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조사 전문기관 한국물가정보는 전통시장을 이용할 경우 4인 가족 기준 설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보다 4.1% 증가한 25만4500원으로 조사됐다고 12일 밝혔다. 대형마트를 이용하면 35만9740원이 필요해 지난해 설 때보다 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보면 축산물은 국제 곡물가 상승으로 사룟값이 오르고 유가가 급등하면서 가격이 올랐다.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원자재 가격이 뛰면서 밀가루나 식용유 등 가공식품 가격도 상승했다. 나물류의 경우 제철을 맞은 시금치는 가격이 내렸지만 해마다 생산량이 줄고 있는 고사리는 2년 연속 값이 뛰었다. 수산물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다수 품목의 가격 변동이 거의 없었지만, 생육 환경이 좋지 않은 다시마는 가격이 올랐다. 다만 과일류는 지난해보다 가격이 하락했고, 곶감과 대추도 출하량이 늘며 가격이 내렸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선임연구원은 "전쟁의 영향을 받은 일부 품목이 전체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며 "일부 공산품을 제외하고는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이 저렴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설 물가 안정을 위해 주요 성수품의 공급량을 평시 대비 1.4배 늘리고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을 역대 최대 규모로 실시한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업계도 물가안정을 위해 차례상 간편식·성수품 할인 행사를 이날부터 개최한다.

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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