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자 "난 빵점 엄마, 연기로 아이들을 외롭게 해…기억 못하는 순간 올까 두렵다"('유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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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배우' 김혜자가 꺼지지 않는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11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배우 김혜자가 '자기님'으로 출연해 연기 인생 61년을 되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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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다희 기자] '국민 배우' 김혜자가 꺼지지 않는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11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배우 김혜자가 '자기님'으로 출연해 연기 인생 61년을 되돌아봤다.
이날 김혜자는 연기 밖에 몰라 어머니로선 '빵점'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연기밖에 몰랐다. 대본이 나오면 그걸 갖고 내 방으로 틀어박힌다. 아들이 커서 그러더라 '엄마가 대본을 갖고 있으면 엄마 앞에 장막이 쳐진 것 같았어'라고. 저 그 얘기 듣고 정말 많이 미안했다. 그래서 저는 연기를 똑똑히 해야 된다. 그렇게 아이들을 외롭게 했는데 연기도 흐지부지하고 있으면 정말 면목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혜자는 "그런 거 생각하면 전 진짜 연기 못하면 안 된다. 어느 날 시부모님이 우리 딸이 아픈 것 같다는 연락을 주셨다. 시부모님이 '고은이 조금 아픈 것 같다'고 그래서 갔다. 딸한테 '왜그래?'라고 물으니 배가 아프다고 하더라. 그래서 배를 문질러줬더니 한참 있다가 '엄마 하지마, 나 불편해'라고 말했다. 내가 얼마나 배를 안 문질러줬으면 딸이 그러냐. 정말 집에 와서 반성했다. 그러니까 나는 연기를 못하면 안 된다. 아이들한테 '너희 엄마는 어쩜 이렇게 연기를 잘하니'라는 소리라도 듣게 해줘야 했다"라고 돌이켜봤다.
어린 시절 유복한 가정에서 자랐다는 김혜자는 "약간 유복한 게 아니라 유복했다. 아버지가 재무부 장관이셨고, 우리나라 두 번째 경제학 박사였다"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사택이 굉장히 컸다. 대지가 900평인데 사람들이 공원인 줄 알고 들어와서 구경하고 가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MC 유재석이 "남편은 어떤 사람이었느냐"고 김혜자에게 물었다. 김혜자는 남편 이야기에 눈물을 보였고, MC 조세호는 눈물을 흘리는 김혜자에 휴지를 건넸다. 김혜자는 눈물을 닦아낸 뒤 "우리 남편은 참 좋은 사람이다"며 "돌아가신 지 오래 됐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혜자는 다시 한번 "우리 남편 정말 좋은 사람이다. 매력있고"라며 "암으로 돌아가셨는데, 돌아가시기 전에도 '어떡하나 내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데'라고 하더라. 그래서 '나 다 해요 이제. 다 할 줄 알고 걱정 마요'라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김혜자는 "축의, 부의 이런 걸 한문으로 쓰는 게 참 멋있지 않나. 그걸 우리 남편이 써줬다. 난 멀쩡히 학교 다니고 했지만 한문은 정말 못썼다. 남편에게 '나 이거 많이 써줘요, 자기 없으면 어떡해'라고 했더니 남편이 봉투를 한 아름 써주고 갔다. 부인이라는 사람이 그랬다. 그런 것 생각하면 나 너무 미안하다. 아픈 사람한테 그거 많이 써달라고 했다. 그런데 난 '자기 없으면 안 돼'이거 표현하려고 그런 것"이라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최근 가장 큰 고민이 뭐냐"라는 질문을 받은 김혜자는 "나를 잘 끝마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어떻게 하는 것이 잘 막을 닫는 것일지 고민이다. 80세를 넘기니 아무래도 대사 외우는 것이 예전 같지 않다. 못 외워질 땐 그만둬야 한다고 생각한다. 언제 그 순간이 올까 그게 가장 두렵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하지만 앞으로 나에게 무슨 역이 주어질까 생각만 해도 좋다. 그러니 어떡하나, 연기 해야지. 하고 싶은 연기를 해서 이 생에 감사하다"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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