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두부터 요동치는 벨로드롬, 손경수 필두로 27기 돌풍

배우근 2023. 1. 1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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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경기력과 결과에 이목이 집중한다.

올해 경륜 1회차(1월 6~8일)에서 첫 선을 보인 27기 신예가 기대 이상의 경기력과 역대급 성적표를 작성했다.

광명 1, 2, 3경주에 출전한 김선구(12위), 김홍일(8위), 이차현(6위)이 모두 1위로 골인했다.

기존 선수들이 반격할 엄두조차 못낼 만큼 완벽한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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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스피돔에서 데뷔전을 치룬 손경수(2번, 검정색 유니폼)가 앞선에서 경주를 펼치고 있다
“데뷔 초 성적이 강렬한 만큼, 선발급은 이미 신인들의 독무대가 예약된 상태고, 우수급에서도 몇몇 아쉬웠던 선수들이 손경수를 중심으로 분기탱천하며 대 약진이 기대된다.신인 치고는 연대에 적극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어, 팬들은 경주 추리, 결과의 토대가 되는 지연, 학연 등의 인맥도 꼼꼼히 살펴볼 필요있다.”(최강경륜 박창현 발행인)

[스포츠서울 | 배우근기자] 역대급 경기력과 결과에 이목이 집중한다. 올해 경륜 1회차(1월 6~8일)에서 첫 선을 보인 27기 신예가 기대 이상의 경기력과 역대급 성적표를 작성했다. 올시즌 돌풍을 예고한다.

1회차에 27기 신인 18명 졸업자중 총 11명이 출전했다.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은 창원 1경주의 김옥철(4위 졸업)의 시작은 쉽지 않았다. 선두 유도원이 퇴피하자마자 김옥철은 기존 선배들의 거친 견제에 눌렸다. 막판까지 내선에 꽁꽁 갖혀버렸다. 막판까지 활로를 찾지 못하면서 4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상황은 곧 받전됐다. 광명 1, 2, 3경주에 출전한 김선구(12위), 김홍일(8위), 이차현(6위)이 모두 1위로 골인했다. 화끈한 선행 승부가 통했다. 기존 선수들이 반격할 엄두조차 못낼 만큼 완벽한 승리였다.

부산이 배턴을 이어받았다. 정민석(5위), 임유섭(9위), 김두용(18위)이 3연승으로 승전고를 울렸다. 임채빈의 사촌동생 임유섭은 초주 선행을 나서 막판 추격하던 오성균을 직선에서 거리차를 더 벌렸다. 진풍경이었다. 이견이 없을 완승이었다.
광명스피돔에서 데뷔전을 치룬 손경수(2번, 검정색 유니폼)가 결승선을 앞두고 선두로 질주하고 있다
백미는 수석 졸업생 손경수가 장식했다. 현재 랭킹 1위 임채빈을 빙의한 듯 초주 선행후 막판까지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대담하고 자신감 넘친 운영으로 충격을 선사했다. 대물 신인이란 수식어가 딱 맞았다. 완벽한 작전에 유례를 찾기도 힘든 경기 내용이었다. 손경수는 금,토,일요일 3연승으로 특선급 조기 승급의 발판도 마련했다.

데뷔전에서 순위권 밖으로 밀려난 선수는 첫 경주 김옥철이 유일했다. 무려 8명이 우승을 차지하며 승률 73%, 삼연대율이 91%에 달했다.

몸이 풀린 토요일은 더욱 압권이었다. 부진했던 김옥철이 창원 2경주 만에 우승했고, 전날 3위였던 김광근이 2위로 올라섰다. 9경주에서 3위한 김우겸이 옥에 티일 뿐, 무려 9명의 선수가 1위를 차지했다. 승률 82%, 삼연대율 100%.

이는 역대 그 어느 기수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만한 최고의 성적표다. 특히 졸업 순위가 가장 하위(18위)였던 김두용이 부산에서 3연승을 기록한 것은 놀랍기까지 하다.

전문가들은 “간판 손경수의 특선급 조기 승급은 시간문제다. 역대 어느 기수도 달성 못한 졸업 선수 전원 우수급 이상의 꿈같은 상황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로 인해 데뷔 초 또는 훈련원 시절을 다소 집중하지 못하면서 보냈던 25, 26기와는 달리 27기는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훈련을 차질 없이 소화했다. “이번엔 다를 것”이라는 훈련원 관계자들의 발언이 고스란히 결과로 나타났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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