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당대표 출마' 고심…김용태 "겁쟁이 될 건가"

홍민성 2023. 1. 12. 10: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내에서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의 출마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으면 나 전 의원은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는데 당연히 도전하지 않겠냐"며 "개정된 룰을 적용한 여론조사에서도 종종 1위를 달리는 만큼, 출마를 안 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출마 고심 중인 나경원
"링 올라와 싸워라" 출마 촉구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있다. /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내에서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의 출마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용태 전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은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빛을 발할 것이냐 겁쟁이가 될 것이냐의 기로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나 전 의원의 조속한 출마 선언을 요구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별의 순간이 왔음에도 잡을 용기를 내지 못해 빛을 발하지 못하고 별똥별이 돼버리면 모두의 기대는 사라지고 기억에서 잊힌 채 어둠만 남게 될 뿐"이라며 "마찬가지로 충분한 정치적 자산이 있음에도 간신들의 부당한 권력 행사에 맞서 싸울 용기를 내지 못하고 순응하는 선택을 내린다면 훗날 역사에 그들과 똑같은 겁쟁이로 기록될 뿐"이라고 적었다.

그는 "정당민주주의가 훼손되고 국민들의 희망이 사그라들고 있는 것을 뻔히 목도하면서도 한발짝 떨어져서 지켜보실 심산이냐"며 "설사 상처받고 핍박받을지언정, 진정으로 국민을 우선하는 정치인이라면 링으로 올라 치열하게 싸우고 목소리를 내 당원분들의 믿음과 선택을 받아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새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당을 이끄는 것이 우리의 역사적 소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도 전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전당대회 흥행을 위해 나 전 의원이 당대표 경선에 출마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 의원은 "다양한 분들과 경쟁해 누가 당선될지 알 수 없게 된다면 많은 국민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며 "어쨌든 (나 전 의원이) 출마하면 당의 경선 흥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청년 당원 100명도 지난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 전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를 공개 요청했다. 이들은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 의혹을 지적하면서 "최근 뉴스를 보면 전당대회가 과연 당원들의 총의로 치러질 수 있는 건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나 전 의원과 같이 당원들의 큰 지지를 받는 후보가 반드시 참여해 컨벤션효과를 일으키고, 당원 총의로 당대표를 선출해 총선까지 이어가야만 국민들의 관심과 지지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출산 시 대출 탕감' 발언으로 대통령실과 각을 세우다 결국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사의까지 표명한 나 전 의원은 현재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대통령실과 친윤계 의원들은 나 전 의원의 출마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모양새지만, 나 전 의원이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취지로 출마를 점치는 의견도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으면 나 전 의원은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는데 당연히 도전하지 않겠냐"며 "개정된 룰을 적용한 여론조사에서도 종종 1위를 달리는 만큼, 출마를 안 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국민의힘 관계자도 "정치를 하면서 이렇게 좋은 기회가 여러 번 오지 않는다는 건 나 전 의원이 더 잘 알 것"이라고 출마에 무게를 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해외투자 '한경 글로벌마켓'과 함께하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