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캐스팅하겠냐"… 김혜자, 노희경·봉준호 잔소리에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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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혜자가 60년 연기 인생을 돌아보며 봉준호 감독과 노희경 작가와의 일화를 털어놨다.
김혜자는 "일정 때문에 호흡을 많이 맞춰보지 못한 상태로 촬영에 들어갔다"며 "그날 온 배우 몇몇이랑 호텔 라운지 같은 곳에서 호흡을 맞춰봤는데, 다 하고 나니 노희경 작가가 방으로 전화를 걸더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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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김혜자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혜자는 과거 영화 '마더'로 봉준호 감독과 호흡을 맞췄을 당시를 떠올렸다. 유재석은 "봉 감독님한테 혼난 적이 있다더라"라며 궁금해했고, 김혜자는 "뭐 하는데 안 된다. 그 사람은 신경질도 안 부린다. 스태프들한테도 다 조용조용 말한다. 구체적인 건 생각이 안 나는데 연기가 잘 안돼서 눈물이 글썽하니까 '우시는 거 말고요'라고 하더라. 그때 땅으로 꺼져버리고 싶더라"라며 털어놨다.
김혜자는 "이런 적이 있다. ('마더'에서) 우리 아들이 살인하는 걸 어떤 고물상 하는 사람이 안다. 그래서 그 남자를 죽인다. 죽이고 거기다 불을 내고 도망갔다. 정식으로 안 배웠는데 침을 놓고 다닌다. 내가 침통을 떨어트리고 왔는데 아들이 그걸 주워 왔다. 그래서 나한테 꺼낸다. 얼마나 놀라겠냐"라며 설명했다.
이어 "그걸 (대본에서) 봤는데 괄호 치고 형언할 수 없는 표정이라고 쓰여있다. 형언할 수 없다는 건 어떻게 할 수 없다는 거 아니냐. 감독이 오케이 했다. 속으로 '내가 안 되니까 오케이 한 거지' 그런 생각이 들어서 눈물이 나더라. 막 울었다. 울면서 '한번 해보세요. 어떻게 하는 건가'라고 했다. 근데 문자가 왔더라. '사람들이 환호할 때는 인정하십시오' 이렇게. 당신 잘했다는 뜻인 거지"라며 전했다.
그는 "그래서 저는 봉준호 씨한테 감사하다. 내가 하는 역들이 어떤 부인으로 고착돼서 '이걸 어떻게 벗어나나' 그런 고민이 많아질 때다. 그때 봉준호 씨가 '마더'를 하자고 해서 너무 좋았다. 여태까지 했던 역이 아니니까 너무 가슴이 뛰고 그랬다"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날 김혜자는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노희경 작가로부터 "그렇게 하면 누가 선생님을 또 캐스팅하겠냐"는 말을 들었다고도 고백했다.
김혜자는 "일정 때문에 호흡을 많이 맞춰보지 못한 상태로 촬영에 들어갔다"며 "그날 온 배우 몇몇이랑 호텔 라운지 같은 곳에서 호흡을 맞춰봤는데, 다 하고 나니 노희경 작가가 방으로 전화를 걸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노희경 작가가) '선생님, 그 엄마를 그렇게 사랑스럽게 연기하면 어떡하냐?'고 하더라"며 "너무 기가 막혀서 '이게 미쳤나' 생각했는데, 노희경 작가의 말이 맞았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맡은 ('우리들의 블루스' 속 강옥동) 역할은 엄청 기구한 역할이었다"며 "근데 나는 보통 내가 했던 역할대로 연기했다. 그래서 노희경 작가가 그렇게 말했었다. 노희경 작가의 말이 연기하는 내내 엄청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작품 끝나고 '노희경 씨 고마워요' 하니까 '선생님 천성은 어쩔 수 없다. 그 여자를 따뜻하게 연기한 덕에 동정받았지, 정말 악바리로 했으면 안 될 뻔했다'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MC 유재석이 "선생님도 많이 혼나시네요"라고 반응하자 김혜자는 "혼나지 않으면 습관이 남는다"며 오히려 자신을 혼내준 노희경 작가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김유림 기자 cocory098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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