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올스톱’ 시킨 항공 대란…‘파일 손상’이 원인이었다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2023. 1. 1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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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시스템 오작동으로 미국 전역 항공편 운영이 전면 중단됐다가 재개된 가운데, 미 연방항공국(FAA)은 해킹 징후는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미 동부 시간으로 10일 오후3시30분부터 FAA의 '노탐(NOTAM)'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해 항공기 이륙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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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서는 사이버 공격 증거 없어”

(시사저널=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FAA가 2023년 1월11일(현지 시각) 모든 미국 항공기의 운항을 중단한 가운데, 승객이 많은 지연 상황을 보여주는 터미널의 비행 게시판을 지나고 있다. ⓒAP=연합

전산시스템 오작동으로 미국 전역 항공편 운영이 전면 중단됐다가 재개된 가운데, 미 연방항공국(FAA)은 해킹 징후는 없었다고 밝혔다.

FAA는 11일(현지 시각)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전산 정보 체계 오류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계속 철저히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초기 작업에서 이 중단을 추적하니 손상된 데이터베이스 파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FAA는 "지금으로서는 사이버 공격의 증거는 없다"며 "우리는 이 문제의 원인을 더욱 정확히 짚어내고 이런 종류의 혼란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미 동부 시간으로 10일 오후3시30분부터 FAA의 '노탐(NOTAM)'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해 항공기 이륙이 중단됐다. 이에 미국 전역의 공항에서 대규모 혼란이 벌어졌다. 노탐은 활주로 폐쇄나 장비 고장 등 비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보를 항공기 기장과 승무원에 발송하는 안전 시스템이다.

FAA는 백업 시스템으로 전환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지만, 10일 저녁 내내 상황이 악화됐고 11일 오전 4시15분 시스템을 재부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스템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 결국 오전7시21분 전국에 운행 중단을 발령했다. 이에 약 90분 동안 미 전역에서 항공기가 이륙하지 못했다.

이번 사태로 미 전역에서 2만1000여 편의 비행이 지연됐고 파리와 런던 등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국제선 1840여 편도 영향을 받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교통부 장관에게 즉각 원인을 파악해 보고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운항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재개됐다. FAA는 "운항 중단은 해제됐다"며 "정상적인 항공기 운항이 점진적으로 재개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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