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배우’ 김혜자 “父 재무부장관…900평에 살아”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happy@mk.co.kr) 2023. 1. 1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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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자. 사진 ㅣtvN
배우 김혜자가 유복한 가정환경에서 자랐다고 밝히며 자신의 인생을 소회했다.

김혜자는 11일 방송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어릴 때 거실만 200평인 집에서 사셨다고 들었다. 약간 유복한 환경에서 자라신 거냐”고 묻는 MC 유재석의 질문에 “약간 유복한 게 아니라 유복했다”고 웃으며 답했다.

그는 “아버지가 재무부 장관이셨다. 사택이 그렇게 컸다”며 “아버지는 우리나라 2번째 경제학 박사이기도 하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집이 굉장히 컸다 보니 사람들이 우리 집을 공원으로 착각해서 들어오기도 했다. 대지가 거의 900평쯤 되는 집이었다”고 덧붙였다.

사별한 남편을 향한 그리움을 토로한 김혜자. 사진ㅣtvN
지난 1998년 암으로 세상을 떠난 남편을 향한 절절한 마음도 전했다. 김혜자는 남편 얘기가 나오자 “참 좋은 사람이다”고 말하며 눈물을 훔쳤다. 그는 “저는 ‘죽으면 천국은 못가도 문앞가지는 데려다 주세요’하고 빈다. 천국에 있는 남편에게 ‘미안해 자기 살았을 때 너무 잘못했지’라는 말을 해야 하니까. 내게 너무 좋은 남편이었다”고 그리워했다.

또, “남편이 나보다 11살이 많아서 날 항상 어리게 봤다. 다시 만나면 내가 누나처럼 해줄 거다. 그런데 그게 무슨 소용이냐”라며 “남편을 보내는 날 관에서 꺼내서 그냥 흙에다 넣고 딱딱하게 밟는데 몸부림치면서 울었다. 밟지 말라고. 아플 것만 같았다. 너무나도 좋은 분이었다”고 진한 사랑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서 올해 83세인 김혜자는 “나를 잘 끝 마치고 싶다. 어떻게 하는 게 내가 잘 막을 닫는 건가 생각한다”는 요즘 가장 큰 고민도 털어놨다.

“이제 외우는 게 그 전 같지 않다”고 밝힌 그는 “그 전에 10번 했으면 20, 30번 한다. 기억력이 없어지면 그만둬야 한다. 80세가 넘으니까 그게 제일 두렵다. 앞으로 무슨 역이 주어질까 생각만 해도 설렌다. 연기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생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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