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배우’ 김혜자 “父 재무부장관…900평에 살아”
김혜자는 11일 방송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어릴 때 거실만 200평인 집에서 사셨다고 들었다. 약간 유복한 환경에서 자라신 거냐”고 묻는 MC 유재석의 질문에 “약간 유복한 게 아니라 유복했다”고 웃으며 답했다.
그는 “아버지가 재무부 장관이셨다. 사택이 그렇게 컸다”며 “아버지는 우리나라 2번째 경제학 박사이기도 하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집이 굉장히 컸다 보니 사람들이 우리 집을 공원으로 착각해서 들어오기도 했다. 대지가 거의 900평쯤 되는 집이었다”고 덧붙였다.
또, “남편이 나보다 11살이 많아서 날 항상 어리게 봤다. 다시 만나면 내가 누나처럼 해줄 거다. 그런데 그게 무슨 소용이냐”라며 “남편을 보내는 날 관에서 꺼내서 그냥 흙에다 넣고 딱딱하게 밟는데 몸부림치면서 울었다. 밟지 말라고. 아플 것만 같았다. 너무나도 좋은 분이었다”고 진한 사랑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서 올해 83세인 김혜자는 “나를 잘 끝 마치고 싶다. 어떻게 하는 게 내가 잘 막을 닫는 건가 생각한다”는 요즘 가장 큰 고민도 털어놨다.
“이제 외우는 게 그 전 같지 않다”고 밝힌 그는 “그 전에 10번 했으면 20, 30번 한다. 기억력이 없어지면 그만둬야 한다. 80세가 넘으니까 그게 제일 두렵다. 앞으로 무슨 역이 주어질까 생각만 해도 설렌다. 연기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생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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