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파키스탄 소녀 2명, 일기장엔 “BTS 만나러 한국행”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2023. 1. 1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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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경찰은 최근 파키스탄에서 실종된 10대 소녀 2명이 거주하던 카라치에서 1200km 이상 떨어진 라호르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지난 7일 아브라이즈 알 압바시 파키스탄 경찰국장은 카라치에서 실종됐던 13, 14세 소녀들의 집을 조사하던 중 이들이 쓴 일기장을 발견했다.

현지 경찰은 이런 내용들을 토대로 소녀들이 탄 열차 시간표 등을 추적했고 라호르에서 현지 경찰에 의해 구금된 이들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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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의 ‘맏형’ 진(김석진)이 13일 경기 연천의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에 입대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그와 동행한 멤버들이 짧게 깎인 진의 머리를 장난스럽게 매만지고 있다. 길가에는 그를 응원하는 문구가 새겨진 현수막들이 줄줄이 내걸려 있다. 현장을 직접 찾은 팬들의 모습.진이 탑승한 차량이 부대로 진입하고 있다. 스포츠동아 주현희 기자
파키스탄 경찰은 최근 파키스탄에서 실종된 10대 소녀 2명이 거주하던 카라치에서 1200km 이상 떨어진 라호르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방탄소년단(BTS)를 만나기 위해 같이 가출한 후 한국행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에 따르면 지난 7일 아브라이즈 알 압바시 파키스탄 경찰국장은 카라치에서 실종됐던 13, 14세 소녀들의 집을 조사하던 중 이들이 쓴 일기장을 발견했다. 일기장에는 “BTS를 만나기 위해 한국으로 갈 계획이다”라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현지 경찰은 이런 내용들을 토대로 소녀들이 탄 열차 시간표 등을 추적했고 라호르에서 현지 경찰에 의해 구금된 이들을 발견했다. 카라치 경찰은 라호르 경찰의 협조 아래 이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기로 했다.

압바시 국장은 이들을 찾은 직후 “아이들이 온라인에서 무엇을 보고 있는지 더 잘 알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호소했다.

파키스탄 문화 저널리스트 라비아 메흐무드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아이돌에 열광적인 팬들이 자신들의 우상을 위해 이런 위험을 무릅쓰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라며 “하지만 소녀들이 더 안전하고 조직된 팬들의 공간이 있었다면 이런 위험을 감수하는 대신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공개적으로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BTS는 올해 30세가 된 멤버 진이 지난달 13일 입대해 활동을 중지했다. 나머지 멤버들까지 군입대를 한다면 BTS는 최소 2025년까지 단체 활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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