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쓰레기 주범' 폐어구 매입 단위…'부피' vs '무게'

전승현 2023. 1. 1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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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쓰레기 주범 중 하나인 폐어구(로프 포함) 매입 단위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폐어구 매입 단위를 부피(ℓ)에서 무게(t)로 바꾸면 한정된 예산으로 더 많은 폐어구를 매입할 수 있다고 주장한 반면, 매입 단위를 무게로 변경하면 예산이 더 소요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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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감사관 "무게로 수매하면 예산 절약" 권고
"뻘·수분 등 이물질이 무게 늘려 비용 더 늘 수도" 반론
해양쓰레기 산더미 [연합뉴스 자료]

(무안=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해양쓰레기 주범 중 하나인 폐어구(로프 포함) 매입 단위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폐어구 매입 단위를 부피(ℓ)에서 무게(t)로 바꾸면 한정된 예산으로 더 많은 폐어구를 매입할 수 있다고 주장한 반면, 매입 단위를 무게로 변경하면 예산이 더 소요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12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도 감사관은 최근 도내 해양폐기물 처리 및 관리실태 전반에 대한 특정 감사를 한 결과, 바다에서 인양된 폐어구 매입 단위를 부피에서 무게로 변경할 것을 권고했다.

감사관 관계자는 "지자체가 폐어구와 로프의 경우 100ℓ 기준 1만원을 주고 매입하고 있는데 매입 단위 기준을 무게로 바꾸면 제한된 예산으로 더 많은 폐어구와 로프를 수매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해수부와 도 관련 부서에서 폐어구 매입 단위 기준을 바꿀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폐어구 매입 단위 기준을 무게로 바꾸는 문제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도 있다.

도 해양수산국 관계자는 "폐어구 매입 단위를 무게로 바꾸면 한정된 예산으로 더 많은 폐어구를 수매할 수 있을 것도 같지만, 뻘과 수분 등 폐어구 이물질로 인해 매입 비용이 더 늘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해양환경관리법에 따라 바다를 끼고 있는 12개 시·도가 '조업 중 인양 쓰레기 수매사업' 지침을 만들어 폐어구 매입 단위를 부피로 정하고 있다"며 "폐어구 매입 단위 변경 문제는 다른 시도 동향 등을 보고 신중하게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에서 한 해 발생하는 해양쓰레기(2018년 용역 기준)는 2만6천t(톤)가량이고, 한해 수거되는 해양쓰레기(2021년 기준)는 3만t(톤)가량이다.

전남도의 조업 중 인양 쓰레기 수매사업 예산은 지난해 27억원에서 올해는 24억원으로 줄었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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