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강민경, '열정페이' 논란에 용기 있는 사과...대중 마음 되돌릴까
쇼핑몰 인력 채용 공고를 올린 후 '열정페이' 논란에 휘말렸던 다비치 강민경 씨가 재차 사과하고 연봉을 상향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11일 강민경 씨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현재 제가 운영하는 브랜드 '아비에무아' 채용공고와 관련한 여러 가지 논란들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앞선 논란을 언급했다.
앞서 강민경 씨는 지난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현재 운영 중인 쇼핑몰의 채용 공고를 게시했고, 채용 공고 사이트에 올라 온 해당 직무의 연봉이 포착되며 논란이 야기됐다. 정규직으로 전환 가능한 3개월 계약직의 경우 경력 3~7년과 대학 졸업 이상의 학력을 요구하지만, 주 40시간 근무에 연봉은 2500만 원에 불과해 '열정페이' 논란을 부른 것.
이후 강민경 씨는 신입 연봉 2500만원을 경력직 연봉으로 잘못 기재했다고 해명했지만, 영향력 있는 연예인이 최저시급만도 못한 연봉으로 신입을 채용하려는 현상에 대중은 분노했다. 평소 유튜브나 SNS 활동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강민경 씨의 씀씀이에 비해 턱없이 적은 연봉이라는 점에서 대중은 높은 강도의 비난을 쏟아냈다.
뿐만 아니라 강민경 씨 회사의 퇴사율이 52%에 달하며, 평균 연봉이 2230만원에 불과하다는 내용까지 확산되면서 이번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이에 강민경 씨는 11일 낸 입장을 통해 "실제로, 저희 회사의 퇴사율은 30.4%이며, 2020년 회사가 창립한 이래로, 22분이 입사하셨고 6분이 퇴사하셨으며, 현재 16분의 팀원 중 10분이 근속하고 계시다. 평균 연봉은, 회사 내 정서를 감안해, 정확하게 말씀드리기 어려우나, 중소기업 평균연봉 정도이며, 2230만원은 터무니없는 금액이다"라고 해명했다.
강민경 씨는 "이번 논란으로 많은 분의 질타와 조언을 듣게 되었다"라며 "여러 조언을 들으며 주위를 돌아보게 됐다. 동종 업계를 꿈꾸고 있는 분들의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걸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현 아비에무아 신입 팀원은 물론, 회사에 입사하시는 모든 학력무관/경력무관/신입 초봉을 3000만원으로 조정하겠다"라며 개선 의지를 밝혔다.
끝으로 그는 "연예인으로서 회사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더욱 각별한 주의와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번 일을 통해 배울 수 있었다.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라며 "정말 무지했다. 제 불찰이고 제 실수다. 면목 없다. 제가 여러모로 많이 부족하다. 많은 실수를 하고, 잘못을 깨닫고, 반성하고 다시 고민하는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아비에무아를 꾸려온 지 2년이 지났다. 그 사이 아비에무아는 3명에서 출발해, 16명의 팀원이 함께하는 공간으로 성장했다. 곧 인사 전문 담당자를 채용 할 예정이며,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현재의 인사제도를 점검하고 체계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약속했다.
대중이 강민경 씨의 이른바 '열정페이' 논란에 더욱 분노한 이유는 그가 과거 협찬을 받아 영상을 촬영하고도 광고 표기를 제대로 하지 않고 구독자들을 기만하는 '뒷광고' 논란에 휘말린 전력도 있기 때문이다.
강민경 씨가 지난 2020년 광고주로부터 돈을 받고도 마치 자신이 선택해 산 것처럼 콘텐츠를 만들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비난을 받은 것. 당시 그는 "여러 브랜드 측으로부터 협찬과 광고 제안이 많아졌고 그 설렘만 앞서 저의 채널을 아껴주셨던 구독자분들의 입장을 더 헤아리지 못했다" "저를 통해 조금이라도 불편함을 느끼셨던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라고 공식적으로 사과했고, 자숙의 시간을 가진 뒤 복귀했다. 이후 기부 활동을 통해 꾸준히 선행을 이어가며 대중의 마음을 되돌렸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수 126만 명, SNS 팔로워 223만 명에 달하는 등 연예계를 대표하는 인플루언서로 활약해온 만큼 대중의 실망감도 클 수밖에 없다. 이에 강민경 씨는 CEO로서 마땅한 대처를 하겠노라 약속했고, 이제 대중은 그의 행보를 지켜보면 될 따름이다. 개선 의지와 해결책이 모두 담긴 진정성 있는 사과가 필요한 시점에 강민경 씨는 이를 충족시키는 완벽한 사과문과 함께 용서를 구했다. 강민경 씨가 이번 논란 역시 지혜롭게 헤쳐나가 대중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오센]
YTN star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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