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동서화학, 수입 80% '활성탄소' 국산화 추진

김동욱 기자 2023. 1. 1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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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이 석탄화학 전문회사 동서화학공업과 수질·대기 정화용 친환경 소재인 활성탄소 신사업에 나선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11일 경북 포항 포스코 청송대에서 동서화학공업과 활성탄소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포스코케미칼이 원료 공급과 활성탄소 제조, 동서화학공업이 원료 가공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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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과 동서화학공업이 지난 11일 활성탄소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진=포스코케미칼 제공
포스코케미칼이 석탄화학 전문회사 동서화학공업과 수질·대기 정화용 친환경 소재인 활성탄소 신사업에 나선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소재를 국산화해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고 고부가가치 소재 포트폴리오 확장에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11일 경북 포항 포스코 청송대에서 동서화학공업과 활성탄소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양사는 올해 하반기 활성탄소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오는 2024년 말까지 연산 7000톤 규모의 활성탄소 공장을 준공할 예정이다.

합작사는 제철공정 코크스 제조 중 생성된 유분을 재활용해 제품을 생산한다. 포스코케미칼이 원료 공급과 활성탄소 제조, 동서화학공업이 원료 가공을 맡는다. 생산능력은 시장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활성탄소는 목재, 석탄 등의 탄소질 원료를 고열로 가공해 제조하는 친환경 소재다. 흡착성을 활용해 오염물질을 제거할 수 있어 수질·대기 정화제와 필터 등에 활용된다. 최근에는 슈퍼커패시터(Super Capacitor) 등 고출력 에너지 저장장치 등 산업 전반에 활용된다.

이번 합작을 통해 국내 활성탄소 공급망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활성탄소 시장은 2022년 기준 글로벌 6조원, 국내 2500억원 규모인데 국내 사용량의 80% 이상을 수입한다. 미국, 일본 제조사의 원료 독과점과 중국의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사용량 증가로 수급이 불안해지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제철공정 부산물을 고부가가치 소재 제조에 사용하는 등 친환경 탄소소재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2021년 10월 제철공정 부산물인 침상코크스를 원료로 활용하는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지난해 10월 자회사 피앤오케미칼을 통해 제철공정 중 발생한 코크스오븐가스를 활용하는 고순도 과산화수소 공장을 준공한 바 있다.

김준형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국내 생산이 꼭 필요한 친환경 소재 사업을 위해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동서화학공업과 협력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친환경 트렌드, 자국 중심 공급망 구축 등 변화하는 산업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소재 개발과 제조기술 확보에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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