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자동차매체, 머스크 따돌리고 “정의선, 자동차 산업 영향력 1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현대차그룹 제공

미국 전문매체 모터트렌드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올해 세계 자동차 산업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했다.

모터트렌드는 12일 정 회장을 ‘2023 모터트렌드 파워리스트’ 50인 가운데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모터트렌드는 매년 세계 자동차 업계에서 영향력 있는 50인을 선정하고 그 중 가장 영향력이 높은 1인을 올해의 인물로 꼽는다. 이 파워리스트는 해당 매체 에디터 및 자문위원들의 평가와 비공개 투표를 통해 작성된다.

모터트렌드는 “정 회장은 세계와 산업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에 대한 통찰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열정을 가지고 전기차와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리더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며 선정 이유를 들었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전략에 주목했다. 모터트렌드는 “테슬라가 전기차의 대중화를 시작했다면 현대차는 다양한 모델과 스타일, 가격대를 갖춘 멋진 전기차를 선보이며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시장을 활성화시켰다”고 평가했다. 현대차, 제네시스, 기아에 대해 “계속해서 홈런을 날리고 있다”고 비유하며 “눈길을 사로잡는 디자인과 품질 등으로 경쟁자들이 맞서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도 했다.

1949년 창간된 모터트렌드는 매달 100만부 이상 발행하는 유력 매체다. 올해는 정 회장 뒤를 이어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이 2위,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최고창조책임자(CCO)가 3위에 올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42위에 그쳤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