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홍 혼다코리아 대표, "NO재팬 딛고 신차로 반등 노린다"
기사내용 요약
4년만에 열린 기자간담회서 신년 경영계획 발표
"온라인 플랫폼 통해 고객에게 다가갈 것"
신차 5종도 출시 앞둬, CR-V 신형 '기대주' 꼽혀
더딘 전기차 계획 "늦은 것이 실패는 아냐"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올해는 새로운 온라인 플랫폼과 신차 5가지 기종으로 인사를 드리려 한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모든 프로세스에 진실된 마음을 담아 고객을 만나겠다."
이지홍 혼다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목표로 온라인 플랫폼 운영과 신차 출시를 꼽았다. 경영 방침은 신뢰와 소통을 강조하며 고객에게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11일 서울 강남구 파크 하얏트 호텔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벌어졌던 2019년 이후 4년만에 열린 행사다.
1시간 넘게 진행된 간담회에서 이 사장은 "지금까지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인 온라인 플랫폼을 올해 도입하겠다"며 "온라인 플랫폼은 자동차 비즈니스에서 보면 구조의 변화, 더 나아가 구조의 혁신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혼다는 이 온라인 플랫폼에 2년 동안 총 55억원을 투자했다. 시간·장소 구애 없이 계약부터 잔금 결제까지 모든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지난해 호주에서 첫 선을 보였고 올 상반기 한국에서 두 번째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 도입에 따라 기존 오프라인 매장은 고객이 혼다의 제품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대체된다. 오프라인 매장에는 혼다의 상품을 설명하고 시승 등 직접 체험을 제공하는 큐레이터'가 근무한다.
이 사장은 "전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건 국내 수입차업계에서 혼다코리아가 처음"이라며 "자동차 비즈니스가 향후 100년, 200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섞은 결과, 온라인 플랫폼이 탄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 플랫폼은 혼다코리아의 단독 아이디어가 아닌 딜러사가 함께 만든 아이디어"라며 "한 분의 딜러사 이탈 없이 온라인 플랫폼에 모두 동의해 다같이 가기로 한 것은 굉장히 고무적이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플랫폼과 함께 혼다코리아는 올해부터 '원프라이스'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매장이나 영업 사원, 할인 혜택 등에 따라 다르게 책정되는 가격에 대한 고객의 혼동을 줄이기 위해 단일 가격 체제를 구축한 것이다. 이 사장은 "고객 중에는 본인이 비싸게 산 것은 아닌지 불만이나 우려가 있다"며 "그런 면에서 어느 매장을 가나 온라인에서나 혼다 가격은 동일하다"고 강조했다.
신차 출시 계획도 소개됐다. 혼다코리아는 올해 신차 5종을 선보일 계획인데 상반기에 2종, 하반기에 3종이 국내에 출시된다. 이 중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CR-V의 완전 변경 모델은 기대주로 꼽힌다. 기존 CR-V보다 길어진 휠 베이스와 전장을 갖춰 상품성이 대폭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중형 세단 어코드의 하이브리드 모델과 준중형 SUV 파일럿 등도 국내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아울러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비중을 내년까지 80%로 확대하는 기존 목표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올해 신차 계획에서 전기차(EV)는 없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혼다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개발에 더딘 브랜드로 손꼽힌다. 이 사장은 전동화 계획이 늦다는 지적과 관련 "솔직히 늦었다"고 인정하면서 "늦었다는 것이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 사장은 "혼다 전용 EV 론칭 시점은 2026년으로 잡고 있다"며 "2026년에 나오는 모델을 중심으로 어느 것이 한국 시장에 더 잘 맞을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계획대로 선보이게 된다면 '기술 혼다'라는 것이 괜히 '기술 혼다'가 아니다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혼다코리아는 지난해 국내에서 314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27.9% 감소한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경쟁사인 도요타가 2.8% 소폭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혼다코리아의 부진은 두드러진다. 1만299대를 판매한 2017년 판매 실적과도 차이가 난다.
부진한 성적을 극복하기 위해 이 사장은 온라인 플랫폼과 신차 출시를 통해 반등을 노릴 계획이다. 그는 "올해 혼다코리아가 22년을 맞이했다"며 "자동차 부분에서 압도적인 CS(고객만족)을 하고 모터사이클에서 선도적 역할을 해온 동력은 현장 경영이다. 소비자 중심 경영을 잊지 않고 앞으로 한층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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