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내달 우주비행사 구조선 우주정거장에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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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지난달 냉각수가 누출된 우주선을 대신해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우주비행사를 귀환시키기 위한 구조선을 2월 발사한다.
12일 로이터, 가디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우주국 로스코스모스(ROSCOSMOS)는 당초 3월로 예정된 소유즈 MS-23 발사를 2월 20일(현지시간)로 앞당겨 우주비행사를 지구로 귀환시키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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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지난달 냉각수가 누출된 우주선을 대신해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우주비행사를 귀환시키기 위한 구조선을 2월 발사한다.
12일 로이터, 가디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우주국 로스코스모스(ROSCOSMOS)는 당초 3월로 예정된 소유즈 MS-23 발사를 2월 20일(현지시간)로 앞당겨 우주비행사를 지구로 귀환시키기로 결정했다. 소유즈 MS-23는 무인 자동운항 시스템을 적용한 구조용 우주선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14일 소유즈 MS-22가 러시아 우주비행사 2명과 미국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1명을 태우고 ISS로 향하던 중 미세유성체 충돌로 냉각수가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세유성체는 모래알 만큼 작은 크기지만 초속 7km로 빠르게 지구 주위를 돌고 있다. 미세유성체가 우주선에 부딪치며 생긴 1mm 구멍을 통해 냉각수가 흘러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로스코스모스는 MS-22 우주선의 상태를 검토한 결과 내부 온도가 섭씨 40도 이상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는 우주비행사의 건강을 위협하고 소유즈 우주선 컴퓨터 등 장치에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다.
세르게이 크리칼레프 로스코스모스 유인 우주프로그램 책임자는 "우주비행사 3명의 임무는 그대로 수행되고 있으며 MS-23을 타고 지구로 돌아오게 될 것"이라며 "MS-22는 우주비행사를 태우지 않고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누출 사건으로 NASA의 우주선 발사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조엘 몬탈바노 NASA 우주정거장 프로그램 매니저는 "3월에 발사될 소유즈가 조금 더 빨리 날아가게 됐다"며 "(스페이스X 크루드래건 등) 발사 계획을 세우는데 앞으로 몇 주가 더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ISS는 1998년부터 미국과 러시아의 주도로 건설된 우주정거장이다. 현재 일본, 캐나다, 유럽연합(EU) 등 13개국이 참여해 공동운영하고 있다. ISS는 2030년 말까지 운영한 뒤 수명을 다하면 이듬해 1월 태평양 '니모'에 떨어질 예정이다.
[이영애 기자 ya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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