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전시 유럽 초소형 위성 임대 방안 검토…‘킬체인’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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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이 전시에 초소형 군집 위성을 임차해 활용함으로써 대북 감시 역량을 강화하고 한국형 3축 체계 중 하나인 '킬체인'(Kill Chain) 능력을 보강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이 초소형 SAR 위성 임차를 검토하는 것은 한국형 3축 체계 가운데 유사시 북한을 선제 타격한다는 개념의 '킬체인' 강화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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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검증 유럽의 SAR 위성…정찰위성 전력화 전까지 공백 해결
군 당국이 전시에 초소형 군집 위성을 임차해 활용함으로써 대북 감시 역량을 강화하고 한국형 3축 체계 중 하나인 ‘킬체인’(Kill Chain) 능력을 보강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군 당국에 따르면 전시에 유럽의 초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 군집 위성 전문 업체로부터 위성을 빌려오기 위한 협의 추진이 검토되고 있다.
아직 기획 단계이기는 하나 최근 정부 당국이 해당 업체를 접촉해 위성 개발 및 영상 처리 능력을 파악하는 과정이 있었다고 한다.
해당 업체의 위성은 현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 측이 사용하고 있어서 실제 전장에서의 실효성을 입증한 상태다. SAR 위성은 공중에서 지상·해양으로 레이더를 순차적으로 쏜 뒤 굴곡 면에 반사돼 돌아오는 미세한 시차를 처리해 지상 지형도를 만들거나 지표를 관측한다. 가시광선에 의존하는 광학 카메라와 달리 주야간 관계없이 구름 등 기상 상황에 간섭받지 않고 전천후로 정확한 정찰이 가능하다.
또 위성을 초소형으로 제작해 군집 형태로 운용하면 낮은 비용으로도 위성이 같은 지점 정찰을 위해 궤도를 한 바퀴 도는 재방문 주기를 줄일 수 있다. 초소형 SAR 위성 군집 운용으로 북한의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TEL)가 움직이는 모습이나 핵 시설 주변의 인력·물자 이동 현황, 탄도미사일 액체연료 주입 정황 등을 실시간에 가깝게 자주, 악천후에도 들여다볼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군이 초소형 SAR 위성 임차를 검토하는 것은 한국형 3축 체계 가운데 유사시 북한을 선제 타격한다는 개념의 ‘킬체인’ 강화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선제타격에 나서려면 북한의 도발 징후 조기 포착이 필수고, 이를 위해선 정보감시정찰(ISR) 역량이 보강돼야 한다.
현재 우리 군은 자체 보유 정찰위성이 없어 대북 위성 정보의 상당 부분을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킬체인 강화 차원에서 일명 ‘425 사업’으로 중대형 정찰위성 5기를 확보하고, 중대형 위성의 긴 재방문 주기를 보완할 초소형 위성을 다수 띄울 계획이다.
425 사업의 경우 올해 안에 1호 위성이 발사될 예정이지만, 초소형 위성은 실제 전력화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리라는 전망이 많다. 이에 군은 실전에서 군용으로 쓸 수 있는 위성을 유사시 임차해 정찰위성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기 전까지 정찰 역량 공백을 채우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다.
북한도 정찰위성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18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최종 단계의 중요 시험을 했다면서 올해 4월까지 군사 정찰위성 1호기 준비를 끝낼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당시 북한은 우리 군이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이라고 평가한 발사체가 위성 시험품을 탑재한 로켓이었다며, 이를 통해 촬영한 서울과 인천 일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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