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VS후지나미 볼 수 있다…'ML 입성 성공' 오클랜드와 1년 계약 합의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입성을 노린 후지나미 신타로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계약에 합의, 꿈에 그리던 빅리그 무대를 밟게 됐다.
미국 'ESPN'의 제프 파산은 12일(이하 한국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우완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와 1년 계약에 합의했다"며 "후지나미는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지나미는 한신 타이거즈에서 10년을 뛰었다"고 전했다.
후지나미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입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후지나미는 고교시절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라이벌'로 불릴 정도로 뛰어난 재능을 갖추고 있었다. 최고 162km의 빠른 볼과 낙차 큰 포크볼을 주무기로 사용하는 투수.
후지나미는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한신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 데뷔 초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쌓아나가며,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특히 2015시즌에는 28경기에 나서 14승 7패 평균자책점 2.40으로 활약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기도 했다.
승승장구하던 후지나미의 발목을 잡았던 것은 '제구'였다. 후지나미는 제구 난조와 여러가지 사건사고들로 인해 2016시즌부터 갑작스럽게 추락하기 시작, 지난해까지 단 한 번도 10승 시즌을 보내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후반기부터 이전의 모습을 회복하기 시작했고, 메이저리그 진출의 뜻을 드러냈다.
당초 후지나미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전날(11일) 오클랜드가 후지나미의 차기 행선지로 급부상하기 시작했다. 일본 '닛칸 스포츠'는 "폴 블랙번과 제임스 카프리엘리언 등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있으나, 선발 로테이션 사정이 좋지 않다. 중간 계투는 물론 4~5선발을 충분히 맡을 수 있는 팀"이라고 짚었다.
후지나미의 계약기간, 규모 등은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나, 오는 5일 오전 7시가 포스팅 마감이었던 후지나미는 결국 오클랜드와 계약에 합의하는데 성공했다.
한편 후지나미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로 향하게 되면서, 고교시절부터 라이벌로 불렸던 오타니와 어떠한 방법으로든 맞대결을 펼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한신 타이거즈 시절 후지나미 신타로. 사진 = 후지나미 신타로 SNS 캡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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