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만 옐로카드"…혐한 불붙이는 中 관영매체

황예림 기자 2023. 1. 1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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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정부가 중국발 입국자에게 나눠주는 '노란색 카드'를 두고 중국 매체들이 "모욕적"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환구시보, 펑파이신문 등 중국 매체는 11일 한국이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차별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리나라 정부는 검역 대상자인 중국발 입국자들이 공항에 내리면 육안으로 식별할 수 있게 형광색 카드를 목에 걸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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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스1) 김민지 기자 = 중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입국자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음성 확인서 제출이 의무화된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중국인들이 검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오는 7일부터 중국과 인접한 국가인 홍콩·마카오 출발 입국자에 대해서도 코로나19 음성확인서 제출이 의무화된다. 2023.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우리나라 정부가 중국발 입국자에게 나눠주는 '노란색 카드'를 두고 중국 매체들이 "모욕적"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환구시보, 펑파이신문 등 중국 매체는 11일 한국이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차별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매체는 특히 '옐로 카드' 문제를 집중 조명했다.

우리나라 정부는 검역 대상자인 중국발 입국자들이 공항에 내리면 육안으로 식별할 수 있게 형광색 카드를 목에 걸게 하고 있다.

환구시보는 "중국인들이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옐로 카드를 목에 걸고 범죄자처럼 지정된 구역에 끌려가고 있다"며 "이를 직접 겪은 누리꾼들의 폭로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선 거센 불만이 일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 측은 폭로 내용이 사실인지 밝히고 합리적인 설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펑파이신문도 옐로 카드에 대해 "한국에 입국한 후 불합리한 대우를 받은 누리꾼들의 폭로가 이어진다"며 "옐로 카드를 목에 걸고 지정 장소에서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는데 이런 대우는 중국인만 겨냥한다"고 했다.

우리나라 정부가 중국발 입국자에게 나눠주는 '노란색 카드'를 두고 중국 누리꾼들이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사진=웨이보


웨이보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허난성에 사는 한 누리꾼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해외로 나가지 말자. 이렇게 차별받고 싶나"라며 "중국에도 아름다운 관광지가 충분히 많다"고 했다. 푸젠성 출신 누리꾼은 "만약 한국인이 중국에서 이런 대우를 받았다면 아마 중국을 100년 동안 물고 늘어졌을 거다"라고 댓글을 남겼다.

이 밖에도 "이번 생에는 한국에 가지 않겠다", "한국인들은 대체 중국을 어떻게 보는 거냐", "한국은 우리를 반기지 않고 있다", "소국이라 마음가짐이 비뚤어졌나보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한편 우리나라 정부는 지난 2일부터 중국발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입국 전후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음성이 확인되는 경우에만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또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을 고려해 다음달 말까지 외교·공무, 필수적 기업, 인도적 사유 등을 제외한 단기 비자 발급을 제한하기로 했다. 사실상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입국 금지 조치다.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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