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1.2조원 글로벌 투자 유치…카카오 역대 최대 규모(상보)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해외 유수의 국부펀드로부터 1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2일 밝혔다. 역대 국내 콘텐츠 기업의 해외 투자 유치 사례 중 최대이고, 카카오 공동체(계열사) 내에서도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 유치다.

카카오는 종속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운영자금과 타법인 증권 취득 자금 조달을 위해 1조1539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신주는 보통주 452만 3354주고 신주 발행가액은 25만 5116원이다. 3자 배정 대상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더퍼블릭인베스트먼트(THE PUBLIC INVESTMENT FUND)와 피랩인베스트먼트(PWARP INVESTMENT PTE) 등 기타 해외 국부펀드로 구성됐다.

회사는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카카오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 유치를 이끌었다. 또 국내 콘텐츠 관련 기업의 해외 투자 사례로 살펴봐도 최대 수준이다.

배재현 카카오 투자거버넌스총괄 수석부사장은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져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임에도, 유수의 국부펀드 등 해외 기관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며 "엔터 전 분야를 아우르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차별화된 IP(지식재산권) 밸류체인의 글로벌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세계 시장에 증명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번 투자 유치로 확보한 재원을 글로벌 사업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카카오 공동체의 미래 비전인 '비욘드 코리아'를 가시화하고, 'K컬처' 열풍을 주도할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리딩 컴퍼니로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번 투자 유치로 초경쟁 글로벌 엔터산업의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글로벌 성장을 가속화할 재원을 확보했다"며 "이를 토대로 글로벌 엔터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선점하고, 진정한 글로벌 엔터기업으로서 ‘비욘드 코리아’ 비전 달성을 주도하며 카카오 공동체 전반의 글로벌 성장을 이끌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