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ial] An ominous return to the demise (KOR)

2023. 1. 12.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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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새 대표를 뽑는 3월 8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나 전 의원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여론조사 1위를 달린다.

그래서 "나 전 의원의 저출산위 부위원장 임명엔 당권 도전을 말라는 뜻이 내포됐을 텐데, 반대되는 방향을 보이니 (대통령실에서) 그런 격한 반응이 나왔을 것"(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란 해석이 정치권에선 꽤 많았다.

물론 나 전 의원의 태도에도 문제가 없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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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PP's factional feud led to not just an election defeat but also to the impeachment of the president. It must depart with its deplorable past.

Na Kyung-won, former People Power Party (PPP) floor leader, has expressed her intention to resign as vice chair of the Presidential Committee on Aging Society and Population Policy after she proposed a debt write-off plan for young couples to encourage them to have children. On the day following her comment on Jan. 5, Ahn Sang-hoon, senior presidential secretary on social affairs, said the idea was not consistent with the conservative administration’s policy direction. Other aides to the president relayed his disgruntlement with Na for trying to go on her own way.

If there had been a disagreement over policy ideas, it could have been quietly solved. But the fiasco underlies a serious rift between Na and the president. Na leads polls of PPP supporters ahead of the party’s national convention on March 8 to select the next PPP leader. Rep. Kim Gi-hyeon is the potential candidate loyal to President Yoon after Rep. Kwon Seong-dong bowed out of the race for the new chairmanship. Former PPP interim head Kim Chong-in said that the presidential office has reacted oversensitively to Na because seating her on the presidential committee should have sent her a message to keep away from party leadership race.

Na partly invited the suspicion. Although holding two posts in the government — vice chair of the demographic policy committee and ambassador of climate and environment — she has been visiting local party divisions to imply her ambition for the race. She also maintained ambiguous attitude about her plan to run for the chairmanship of the PPP.

To further expose a conflict with Na, the senior presidential secretary made a press briefing on Na just a few hours after a media interview implying her intention of bidding for party chief was published. The presidential office cannot avoid criticism if it really seated Na to the presidential committee to prevent her bid for the party leadership. No doubt our demographic challenges are too grave to be used for political purpose.

With or without Na, the race for the party leadership raises serious concerns. The contest is restricted to who is more favored by Yoon. Candidates are busy boasting how many times they spoke on the phone with the president. They define their rivals as an “anti-Yoon group.” The shameful sight reminds us of the conservative party’s sad past when it was defeated in the parliamentary elections in 2016 after campaigning entirely based on their closeness and loyalty to then president Park Geun-hye. The party’s factional feud led to not just an election defeat but also to the impeachment of the president. The economy and public livelihood require urgent attention. The PPP must depart with its deplorable past.

윤심만 보이는 여당 경선…‘진박 감별사' 떠오른다

용산이 공개 비판한 나경원 저출산위 부위원장 사퇴진박 논란·옥새 파동으로 패배한 2016년 교훈 삼아야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지난 5일 "출산 연계 대출금 탕감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지 닷새 만이다. 해당 발언 다음 날 안상훈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례적으로 "정부 정책 기조와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공개 반박했다. 이후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부적절한 언행" "대통령이 나 부위원장의 자기정치에 실망했다"고 비판을 이어갔었다.

정책을 둘러싼 갈등이었다면 정부 내 조율을 통해 조용히 해결하는 게 순리다. 하지만 이번 논란이 정책적 이유만으로 빚어졌다고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 새 대표를 뽑는 3월 8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나 전 의원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여론조사 1위를 달린다. 양측 간 갈등은 경선 출마에 강력한 의욕을 보였던 권성동 의원이 돌연 불출마를 선언하고, 장제원 의원과 연대한 김기현 의원이 '친윤' 후보로 정리되는 듯한 일련의 흐름 속에서 터졌다. 그래서 "나 전 의원의 저출산위 부위원장 임명엔 당권 도전을 말라는 뜻이 내포됐을 텐데, 반대되는 방향을 보이니 (대통령실에서) 그런 격한 반응이 나왔을 것"(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란 해석이 정치권에선 꽤 많았다.

물론 나 전 의원의 태도에도 문제가 없진 않았다. 저출산위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란 두 가지 중책을 맡았음에도 지방의 당 행사를 돌며 사실상 대표 후보 행보를 이어갔다. 출마를 저울질하며 애매모호한 입장을 보여온 데 불편함을 느꼈다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대통령이 당무에 ‘이래라저래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던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교통정리를 위해 특정 후보 견제에 나선 듯 비쳐진 것도 적절치는 않았다. "(대표 출마 쪽으로) 마음을 굳혀가고 있다”는 나 전 의원의 언론 인터뷰 공개 3시간 후에 사회수석이 공개 브리핑에 나선 모양새도 석연치 않았다. 정치권의 소문처럼 당권 도전을 막으려 저출산위 부위원장직을 맡겼다면 더 큰 문제다. 국가 대계에 속하는 저출산 문제 관련 인선이 정치적 고려에 좌우됐다는 뜻이 된다.

나 전 의원의 출마 여부와 관계없이 진행 중인 여당의 대표 경선 양상에는 걱정이 앞선다. 윤 대통령의 의중, '윤심(尹心)'이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서다. 윤 대통령과의 회동이나 안부 통화 횟수를 자랑하고, 동료를 '반윤'이라 찍어내는 ‘찐윤(진짜 친윤)' 경쟁을 보고 있노라면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에 뼈아픈 패배를 안긴 2016년 총선이 떠오른다. '진박(진실한 친박) 감별사' 완장을 찬 이들이 공천을 주물렀고, 이에 대한 극단적 반발로 당 대표가 직인을 갖고 사라진 '옥새 들고 나르샤' 가 정권의 쇠퇴와 그 이후 탄핵 사태의 출발점이 됐었다. 지금은 경제·민생의 큰 위기다. 그때와는 달라진 집권 여당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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