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도심 ‘포스코대로’ 보행자 중심 가로숲길로 조성···‘센트럴 그린웨이’ 사업 일환

백승목 기자 2023. 1. 1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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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시가지 중심도로인 포스코대로가 보행자와 자전거 중심의 가로숲길로 새 단장된다.(사진은 가로숲길 조감도)/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의 시가지 중심도로인 ‘포스코대로’가 걷기 좋은 ‘가로숲길’로 조성된다.

포항시는 포스코대로를 보행자 중심의 가로숲길로 단장하고 인근 포항철길숲 및 형산강 녹지대와 연결하는 녹색네트워크를 만들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포항시 북구 이동고가~오광장~남구 형산로터리 구간 2㎞의 포스코대로는 왕복 8~9차선의 넓은 도로에 수많은 차량이 오가면서 소음과 매연이 대거 발생하는 곳이다.

포항시는 이에따라 자동차 중심의 도로기능을 보행자 중심 공간과 자전거 타기 좋은 곳으로 바꾸고 인도 위 무단 주·정차 단속을 강화해 쾌적한 생활여건을 조성하기로 했다. 도로변 가로수를 대거 정비하고 다양한 나무와 꽃을 심고, 교통영향평가를 통해 편도 1차로를 축소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포항 남구 이동고가~오광장~형산로터리 를 잇는 포스코대로가 기존 자동차 중심에서 보행자와 자전거 중심의 가로숲길로 새 단장된다. (사진은 가로숲길 조감도)/포항시 제공

포항시는 남구 오광장 인근 한국은행과 포항상공회의소 앞 도로부터 시범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포항시는 가로숲길 조성이 상가·은행·병원 등 포스코대로 주변의 다양한 건축물과 조화를 이루면서 유동인구가 늘어나고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서울 세종대로와 대구 동성로, 전주 첫마중길 등 다른 도시에서 먼저 시행된 사업 보다 더욱 특화한 가로숲길을 만들어 각종 문화공간으로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포항시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북구 우현동~남구 연일읍 유강리 구간 동해남부선 폐철도(9.3㎞)를 철길숲으로 조성해 시민과 관광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받았다. 포항시는 또 2016년부터 도심의 ‘센트럴 그린웨이’를 비롯해 해안의 ‘오션 그린웨이’와 산림지대의 ‘에코 그린웨이’ 등 3대 축으로 구성된 그린웨이 프로젝트를 시행중이다.

포항시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동해남부선 폐철도에 조성한 철길숲./포항시 제공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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