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반도체 원천기술 연구'…세계저널 1저자 된 정하록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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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소재를 활용한 미래형 반도체 개발에 원천기술이 될 연구에서 성과를 내게 돼 기쁩니다."
전북대 물리학과 석사 1년 차인 정하록(26)씨는 12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탄소 분야 최고 권위인 국제저널인 '카본'(Carbon. IF 11.3) 최신호(1월 5일 발간)에 자신의 연구 논문이 게재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정씨는 석사 1년 차를 시작하던 지난해 초부터 탄소나노튜브 등에 X-레이를 쫴서 나온 광전자의 에너지를 측정해 물질을 구별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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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탄소 소재를 활용한 미래형 반도체 개발에 원천기술이 될 연구에서 성과를 내게 돼 기쁩니다."
전북대 물리학과 석사 1년 차인 정하록(26)씨는 12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탄소 분야 최고 권위인 국제저널인 '카본'(Carbon. IF 11.3) 최신호(1월 5일 발간)에 자신의 연구 논문이 게재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정씨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전북본부 김정필 박사와 전북대 물리학과 안상민 교수의 지도를 받아 탄소나노벨트와 탄소나노후프를 빛의 파장을 이용해 구별하는 원천기술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는 "탄소 소재에 관심을 두고 공부를 하다가 이 분야와 관련된 연구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면서 "제가 연구한 탄소 소재 구분 방법 연구는 미래형 반도체를 개발하는 데 중요한 기술로 관련 산업에서 적용할 가치가 있다"고 소개했다.
정씨는 석사 1년 차를 시작하던 지난해 초부터 탄소나노튜브 등에 X-레이를 쫴서 나온 광전자의 에너지를 측정해 물질을 구별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그는 "실험을 구상하고, 시뮬레이션을 짜고, 실험을 진행하고, 연구 논문을 쓰는 데까지 약 10개월이 걸렸다"면서 "연구 중간중간 벽에 부딪힐 때면 교수님과 박사님의 도움을 받아 난관을 극복했다"고 말했다.
정씨를 지도한 안 교수는 "탄소나노튜브를 원하는 방향대로 성장시킬 수 있다면 사실 미래 반도체 산업을 바꿀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한 기술"이라며 "이 분야는 꿈의 반도체를 만드는 길을 열었다는 학계의 평가를 받아 연구자들이 노벨상을 받은 분야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정씨의 연구가 가치가 있다는 것은 국제 학계의 반응에서 알 수 있다.
정씨의 논문은 탄소 연구 분야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카본에 실리자마자 큰 주목을 받았다.
세계 학계 논문 다운로드 통계를 집계하는 사이트인 사회과학 연구 네트워크(SSRN)에서 정씨의 논문은 발행 일주일 만에 톱10 차트에 올랐다.
SSRN 차트는 세계 연구자들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연구자들 사이에서도 큰 관심을 받는다.
정씨는 앞으로 탄소나노튜브 연구를 더 심화해 나갈 예정이다.
그는 "현재는 탄소나노튜브의 단층 구조에 대해 연구를 했는데 앞으로는 다층 구조에 대해 연구를 해볼 생각"이라며 "탄소 소재 연구 외에도 바이오매스를 이용한 배터리 연구를 하고 싶다"고 앞으로 연구 계획을 밝혔다.
정씨는 후배 연구자들에게 조언해달라는 요구에 "저는 운이 좋았던 케이스 같다. 데이터도 상대적으로 빨리 나오고 연구 자체도 결과가 좋은 편이었다"면서 "연구를 하다가 막히는 부분이 있다면 혼자 고민하지 말고 지도 교수님과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를 권한다"고 답했다.
정씨는 1년 차인 석사 과정을 마친 뒤 국내 배터리 분야 기업에 도움이 되는 연구를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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