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은 스포츠산업 부흥을 위한 열쇠.” 미국스포츠가 제시한 첨단기술 활용법
“기술혁신은 스포츠산업을 부흥할 수 있는 열쇠다.”
미국스포츠산업 전문매체 ‘스포츠비즈니스저널(SBJ)’이 최근 스포츠가 기술혁신을 통해 시도해볼 만한 아이디어들을 소개했다. 첨단 과학 기술을 이용해 젊은 팬 확보, 팬 경험 확장, 구단과 팬 간 긴밀한 관계 구축 등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다운’ 게 적잖지만, 한국도 우리 상황에 맞게 변형해 적용해볼 만한 게 있다.
팬들의 상태와 위치, 대기 시간 등을 데이터화하면 사고 위험을 사전에 막을 수 있다. SBJ는 “물리적 보안 기술과 데이터 분석 과학 및 기술을 결합해 더 나은 팬 경험과 안전한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팬들이 좌석 찾기 등을 위해 경기장 안내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한다면 팬들의 위치와 밀도, 머무는 시간 등을 자동으로 알 수 있다. 옥타곤 CEO 존 시어는 “지문 기술, 안면 인식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번거로운 입장과 매점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다”며 “맨체스터시티도 비슷한 방식으로 팬 동선을 모니터해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고 팬들도 풍부한 참여 기회를 얻는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프로스포츠 경기장은 첨단화, 고급화하고 있다. 성능이 무척 뛰어난 초호화 전광판을 운영하는 곳이 늘고 있다. 전광판 위치도 그라운드 바로 위, 팬들이 고개를 들면 장애물 없이 바로 볼 수 있는 경기장 위편 정중앙이다. 제이 파커 다크트로닉스 라이브 이벤트 부사장은 “모든 좌석에서 대형 비디오 디스플레이를 볼 수 있다”며 “앉은 자리에서 경기장 안팎 경험에 몰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프로풋볼(NFL)은 증강현실을 실제 경기에 접목해 마치 컴퓨터 게임을 보는 듯한 장면을 현재도 제공하고 있다. SBJ는 “디지털 유리 및 투명 OLED와 같은 기술은 하루 종일 경기장 경험을 향상시킨다”며 “미래 영화에서 바로 튀어나온 듯한 마법같은 효과를 준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경기장은 좌석 숫자를 줄이면서 좌석 수준을 고급화하고 있다. 방문팬이 다소 줄더라도 경기장에 와야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경험, 고급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해 좌석 단가를 높이는 전략이다. 제시카 보디 NFL 상업 운영 및 사업 담당 부사장은 “경기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왜 저런 플레이가 나왔는지 등을 팬들에게 신속하게 설명해야 한다”며 “US오픈에서 사용된 ‘오픈 라디오’와 같은 서비스가 제공되면 팬들은 실황을 따라가며 경기를 더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TV 시청자를 위한 하드웨어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SBJ는 “고화질 카메라로 찍은 영상, 내장 마이크에서 나오는 선수들 육성 등을 집에서 즐길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나단 빈 NFL 수석 부사장은 “경기 중 선수들이 보는 것, 대화하는 걸 팬들도 오디오 헬멧 등을 통해 보고 들을 수 있다면 강렬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팬들이 무료로 입장해 함께 모여 교류할 수 있는 숏폼 위주 OTT 플랫폼 구축도 아이디어로 제시됐다.
경기장 안팎에서 팬 경험은 급속도로 개인화하고 있다. 경기장에 가는 팬들은 눈으로 경기를 보고 스마트폰으로 관련 정보를 수시로 얻는다. TV로 시청하는 팬들도 스마트폰으로 데이터 확인, 컴퓨터 게임 즐기기, 음식 주문 등을 한다. 스마트폰을 ‘세컨드 스크린’이라고 하는 이유다. SBJ는 “스포츠가 3개 화면을 경험하는 최초 영역이 될 것”라며 “세 번째 화면은 베팅 화면”이라고 예측했다.
메타버스에 구단의 새로운 디지털 공간을 구축하는 아이디어도 제기됐다. 미국프로야구(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아담 짐머맨 마케팅 수석 부사장은 메타버스에 구추축된 팀 공간을 ‘디지털 트윈’이라고 정의하며 “이 공간이 실제와 비현실적 요소를 포함한 하이브리드 모델로 만든다면 수익이 높은 지적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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