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기업 女사외이사 비중 20% 돌파…한국가스공사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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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처음으로 국내 100대 기업 여성 사외이사 비중이 20%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대 기업 내 여성 사외이사는 지난 2020년 35명(7.9%), 2021년 67명(15%)으로 증가한 뒤 지난해 처음 20%대로 진입했다.
100대 기업 중 지난해 3분기 보고서 기준으로 여성 사외이사가 가장 많은 곳은 한국가스공사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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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한국가스공사 사외이사 8명 가운데 4명 사외이사
여성 사외이사 비율 가장 높은 곳은 LG에너지솔루션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지난해 처음으로 국내 100대 기업 여성 사외이사 비중이 20%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사외이사가 활약하는 기업도 100곳 중 80곳 이상으로 많아졌다.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업체 유니코써치 '2022년 기준 국내 100대 기업 사외이사 현황 분석' 결과를 12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7월~9월) 기준 국내 100대 기업 전체 사외이사 인원 447명 가운데 여성 임원은 94명으로 나타났다.
100대 기업 전체 사외이사 중 5명 중 1명 꼴인 21%가 여성 이사로 활약하고 있는 셈이다.
100대 기업 내 여성 사외이사는 지난 2020년 35명(7.9%), 2021년 67명(15%)으로 증가한 뒤 지난해 처음 20%대로 진입했다.
100대 기업에서 활약하는 여성 사외이사를 배출한 기업 숫자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 2020년에는 100곳 중 30곳이던 것이 2021년에는 60곳으로 많아졌다. 지난해에는 82곳으로 여성 사외이사 보유 기업이 크게 늘었다.
100대 기업 중 지난해 3분기 보고서 기준으로 여성 사외이사가 가장 많은 곳은 한국가스공사로 확인됐다.
한국가스공사는 사외이사 총 8명 가운데 절반인 4명을 여성 이사로 채웠다. 한국가스공사의 경우 지난해 12월 9일자로 여성인 최연혜 대표이사가 CEO 자리에 오르는 등 여성 채용에 적극적이다.
이외 삼성전자, 한국전력, 기아, S-Oil, LG화학, 롯데쇼핑, LG에너지솔루션, 삼성전기, 금호석유화학도 여성 사외이사가 각 2명씩 활약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총 3명의 사외이사 중 2명이 여성으로 사외이사 내 여성 비율은 66.7%로 가장 높았다.
1980년 이후 출생한 MZ세대 사외이사는 6명으로 모두 여성이다.
1980년대생 여성 사외이사는 ▲한화손해보험 김정연(1980년) ▲BGF리테일 최자원(1981년) ▲롯데쇼핑 전미영(1981년) ▲HL만도 박선영(1982년) ▲E1 박소라(1983년) ▲한국전력 방수란(1987년) 사외이사로 조사됐다.
100대 기업 사외이사를 주요 경력별로 구분해보면 대학 총장과 교수와 같은 학계 출신이 42.3%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CEO와 임원 등의 재계 출신이 24.4%로 높았다.
행정 관료 출신은 17.9%, 판·검사와 변호사와 같은 법조계 출신은 13%로 조사됐다.
여성 사외이사의 경우 학계 출신이 44.7%로 가장 많았다. 이어 법조계 출신은 24.5%, CEO 및 임원 등 재계 출신은 23.4%로 집계됐다.
유니코써치 김혜양 대표는 "아직은 여성 사외이사를 1명 정도만 영입해 겨우 법을 준수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여성 사외이사를 2명 이상 복수로 늘리는 기업들이 점차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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