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서해서 불법 환적 정황 지속 포착…새해 열흘 만에 6건

양은하 기자 2023. 1. 1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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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서해상에서 또다시 선박 간 환적으로 의심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2일 보도했다.

앞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은 연례보고서 등을 통해 북한이 공해상이 아닌 자국 영해에서 선박 간 환적을 벌이는 신종 수법을 동원하고 있다며 서해 일대를 새로운 환적지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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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보도…바지선 활용해 물건 옮겨 싣는 정황 포착돼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남포항이 서해갑문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 서해상에서 또다시 선박 간 환적으로 의심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2일 보도했다.

VOA가 공개한 북한 서해상을 촬영한 10일 자 '플래닛 랩스'(Planet Labs)의 위성사진을 보면 초도 남쪽 해상에서 길이가 각각 105m와 100m인 선박 2척이 길이 40m 길이 선박을 사이에 두고 밀착한 장면이 담겼다.

또 이 지점에서 서쪽으로 약 700m 떨어진 곳에서는 길이 90m 선박 2척이 이들보다 크기가 작은 선박 양옆에 바짝 붙어있는 모습이다.

VOA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와 미국 정부 등이 지적한 전형적인 선박 간 불법 환적 움직임과 일치한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선박 3척이 맞댄 경우는 가운데 1척이 크레인용 바지선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바지선이 화물을 옮겨 싣는 중간 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다.

앞서 2일에도 4건의 선박 간 환적 의심 정황이 확인된 바 있어 이번 사례를 포함하면 이 일대에서 발견한 선박 간 환적 의심 정황은 올해 열흘 사이 6건에 이른다.

앞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은 연례보고서 등을 통해 북한이 공해상이 아닌 자국 영해에서 선박 간 환적을 벌이는 신종 수법을 동원하고 있다며 서해 일대를 새로운 환적지로 지목했다. 이와 관련해 어떤 물품이 환적됐는지 등에 대한 조사도 계속되고 있다.

한편 지난 2017년 채택된 안보리 결의 2375호에 따라 북한이나 북한을 대리하는 선박은 공해상 환적을 통해 어떠한 물품이라도 전달받지 못하게 돼 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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