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없는 이들을 향한 사회의 따뜻한 울림…이은형 부회장 ‘화제’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1. 1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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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재계 청각장애인 기부 행렬
셀럽오피니언 등 동참 이어져
하나금융그룹사옥. [사진제공 = 하나증권]
지난해 대형증권사 대표의 조용하고도 선한 영향력이 뒤늦게 알려지며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 이은형 부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이은형 부회장은 지난해까지 하나증권 대표를 겸임하며 증권 대표 시절 조용한 기부 활동이 최근에 다시 조명 받고 있다. 이 부회장은 하나증권 취임 시 청각장애인 단체에 1731만원을 기부했다. 취임 당시 직원 수다. 또 지난해 말 직원 수 만큼인 1723만원을 시각장애인 단체에 기부하며 조용히 하나증권을 떠났다.

이렇듯 소리 없는 온정들이 금융권, 재계, 셀럽 등을 통해 사랑의 달팽이와 이어지며 조용한 기부 행렬로 추운 겨울 따뜻한 울림을 주고 있다.

교보생명은 사랑의달팽이와 손잡고 지난 2019년부터 저소득층 청각장애 아동의 인공달팽이관 수술과 언어치료를 돕는 와우 다솜이 소리빛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까지 127명에게 검사비 와 수술비, 언어재활치료비 등을 지원했으며, 올해에도 40여명의 아이들을 선발해 수술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IBK캐피탈도 지난 4월에 청각장애인들의 인공달팽이관 수술비를 지원 하기 위해 5천만원을 기부했으며, 넥슨은 지난 6월 메이플스토리에서 진행한 나눔 프로젝트를 통해 모인 후원금 3억원을 넥슨 재단과 함께 사랑의달팽이에 기부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8월 청각장애인 보청기 및 ICT활용 심리상담 프로그램 지원 목적으로 3억원을 사랑의달팽이에 기부했다. SK하이닉스는 2016년부터 3년간 6.25참전용사를 위한 소리 찾기 지원사업으로 경기도 및 충북지역에 거주하는 참전용사 449명에게 보청기를 지원한 바 있다.

오피니언셀럽연예인 등의 개인 차원 기부도 이어지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이은형 부회장은 지난 21년 하나증권 대표이사로 취임할 때 임직원 수의 의미를 담은 1731만원을 사랑의달팽이에 익명으로 기부했다. 직원 한명 한명의 목소리를 경청하고자 하는 마음이라며 전달했는데, 뒤늦게 사랑의달팽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지며 화제가 됐다. 또한, 부친상 조의금 3600만원을 심장병 어린이 지원 재단에 기부했으며, 청년그루터기에도 개인적으로 천만원을 기부했다고 전해진다. 하나증권 대표이사 임기를 마치며 임직원 수 인 1723만원을 시각장애인 봉사 단체에 기부해 마지막까지 기부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MBC 놀면 뭐하니?’ 제작진도 수익금 1억원을 사랑의달팽이에 기부했다. MBC와 사랑의달팽이의 인연은 2012년 무한도전 수익금 기부로 시작됐다. 지난 2021년까지 10억 5000만원을 후원해 112명에게 인공달팽이관 수술을, 151명에게 보청기를 지원했다.

가수 이적은 지난 12월 청각장애인 지원을 위해 5000만원을 기부했다. 이적은 사랑의달팽이 홍보대사로 청각장애인을 위한 소리 교재 제작과 인식개선을 위한 지하철 광고에 참여한 바 있다. 청각장애인 단원들과 정기연주회 무대에 오르기도 하고, 수어로 가장 조용한 CM송을 부르기도 했다.

사랑의달팽이 관계자는 “사회적 관심과 지속적인 후원은 청각장애인 지원사업을 하는 데에 큰 원동력이 된다”며 “경제적 어려움으로 수술을 받지 못하는 청각장애인에게 세상의 따뜻한 소리를 들려주는데 사용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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