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뜨자 '적록색약'도 관심 UP…○○○도 고백했다[이슈S]

정서희 기자 2023. 1. 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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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가 높은 화제성으로 연일 뜨거운 가운데, 극 중 중요한 설정으로 등장하는 '적록색약'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전재준의 적록색약은 동은이 그를 도발하는 데 사용되거나, 출생의 비밀을 드러내는 등 이야기 전개에 중요한 장치로 그려진다.

홍록기는 "적록색약이라 원래 색 구별을 잘 못한다. 얼마 전 색을 구별하지 못해 생긴 큰 사건이 있었다. 이병진의 결혼식 축의금을 내던 중 100만 원권을 10만 원권으로 착각해 의도치 않게 140만 원이라는 거금을 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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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엽, 홍록기, 강경준(왼쪽부터). 출처|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정서희 기자] '더 글로리'가 높은 화제성으로 연일 뜨거운 가운데, 극 중 중요한 설정으로 등장하는 '적록색약'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는 학창 시절 겪은 지독한 폭력으로 폐허가 된 문동은(송혜교)이 생을 걸고서 처절한 복수를 하는 내용을 그린다. 극 중 전재준(박성훈)은 동은을 괴롭히는 5인 핵심 빌런 중 한 명으로 어느 하나 부족할 것 없는 부유한 집안에서 자랐지만, 적록색약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

적록색약이 있으면 빨강색과 초록색을 구분하지 못하고 혼동하는 경우가 잦다. 전재준의 적록색약은 동은이 그를 도발하는 데 사용되거나, 출생의 비밀을 드러내는 등 이야기 전개에 중요한 장치로 그려진다.

'더 글로리'가 연일 화제를 모으자, 누리꾼들의 관심은 자연스레 적록색약으로 향했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색약 테스트를 비롯해, 실제 적록색약을 가지고 있는 연예인들에게 눈길이 모였다. 신동엽, 홍록기, 강경준 등이 과거 이를 고백한 적이 있다.

▲ 배우 박성훈. '더 글로리' 스틸. 제공| 넷플릭스

신동엽은 2014년 JTBC 예능 '마녀사냥'에서 색약을 처음 고백했다. 신동엽은 "색약 테스트 책을 보면 숫자가 전혀 안 보인다. 그중 하나가 보여서 당당하게 '3'이라고 외쳤더니 의사가 '그건 색약에게만 보이는 거'라고 했다"고 전했다.

운전면허 취득을 위해 노력했던 경험도 털어놨다. 그는 "색약에게 녹색은 흰색에 가까운 느낌이다. 빨간색이랑 노란색이 잘 구분이 안 된다. 운전면허 시험장에서 '노란색도 빨간색으로 생각하고 신호를 지키면 된다'고 답한 후, 파란불은 계속 맞춰서 면허를 땄다"고 밝혔다.

2017년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꽃을 안 좋아한다. 감흥이 없다. 적색과 녹색을 구분 못 한다. 색깔에 대한 개념이 일반 사람과 다르다. 아름다운 색깔이라는 게 뭔지 잘 모르겠다"면서 "세상에서 제일 이해 안 되는 게 단풍 구경이다. 단풍이 내 눈에는 그냥 지저분해 보인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색약은 아무리 설명해도 다른 사람들은 이해할 수가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2009년 홍록기는 색약으로 인해 동료 코미디언 결혼식에서 축의금으로 140만 원 낸 일화를 공개했다.

홍록기는 "적록색약이라 원래 색 구별을 잘 못한다. 얼마 전 색을 구별하지 못해 생긴 큰 사건이 있었다. 이병진의 결혼식 축의금을 내던 중 100만 원권을 10만 원권으로 착각해 의도치 않게 140만 원이라는 거금을 냈다"고 말했다.

연예계 대표 패셔니스타로도 유명한 홍록기는 평소 과감한 스타일링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홍록기는 "베이지와 핑크를 구분 못 한다. 사실 내가 일부로 파격적으로 옷을 입는 건 아니었다. 적록색약으로 색을 구분 못 하다 보니 파격적인 스타일이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경준은 2020년 MBC 예능 '라디오스타'를 통해 색약을 고백했다. 서울미술고등학교, 계원예술조형예술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강경준은 색약으로 인해 학창 시절 겪었던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대학 입시 때 사과를 그려야 한다고 하면 다 외워서 그렸다. 적색이랑 녹색이 붙어 있으면 구별이 힘들다. 감나무를 보고 누가 '저 빨갛게 익은 것 좀 봐라'고 하면 난 봐도 잘 모른다. 뚫어져라 봐야만 구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선천적 색약은 치료를 통해 극복하긴 어려운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극 중 전재준처럼 색약 전용 렌즈, 안경 등을 통해 일정 부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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