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우크라에 독일 주력전차 '레오파드' 지원…게임체인저?

위력 떨어지는 마더 지원한 독일에 압박
젤렌스키 "충분한 전차 확보 위해 여러 나라의 공동 결정 필요"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독일의 주력 전차인 '레오파드'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두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르비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나 "레오파드 전차 중대가 국제적 제휴의 구축을 위해 우크라이나로 인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개 전차중대는 일반적으로 전차 14대로 구성된다.

두다 대통령은 폴란드뿐 아니라 다른 나라 전차들도 곧 우크라이나로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는 우크라이나에 마더 장갑차 40대를 지원하기로 결정한 독일에 일종의 눈치를 주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마더 장갑차는 경량 탱크급으로 우크라이나가 요구한 독일제 레오파드 전차보다 위력이 떨어진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 국가가 우크라이나에 충분한 숫자의 전차를 제공할 수 없기 때문에 (여러 나라의) 공동 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폴란드가 더 광범위한 제휴를 구성하지 않고는 레오파드 전차를 보낼 의도가 없다고 말했다.

독일제 레오파드 전차의 재수출은 독일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지난 9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동맹국들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했다. 그러나 독일 정부 대변인은 동맹국들로부터 우크라이나에 레오파드 전차를 보내라는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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