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태국 온라인보험 시장 뛰어든다… 첫 카드는 '연금보험'

전민준 기자 2023. 1. 1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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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이 태국 온라인보험 시장에 뛰어든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태국법인은 지난해 12월 온라인 전용 연금보험을 출시했다.

삼성생명은 한국에서 쌓은 비대면 영업 노하우를 태국 현지에 적용해 온라인 보험을 새 먹거리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삼성생명은 태국 온라인보험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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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태국법인이 온라인보험을 통해 실적 개선을 도모한다./사진=삼성생명
삼성생명이 태국 온라인보험 시장에 뛰어든다. 첫 상품은 태국 현지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연금보험이다. 태국 온라인보험 시장은 매년 5.7%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삼성생명은 연금보험을 시작으로 상품군을 다양화 한다는 복안이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태국법인은 지난해 12월 온라인 전용 연금보험을 출시했다. 연금개시 시점은 만 55세 이후로 가입금액의 15%를 지급하며 보험료 납입기간은 최대 30년이다. 현재 삼성생명 태국법인은 홈페이지와 모바일을 통해 판매하는 중이다.

삼성생명은 한국에서 쌓은 비대면 영업 노하우를 태국 현지에 적용해 온라인 보험을 새 먹거리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삼성생명은 태국 온라인보험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인도 시장조사업체 켄 리서치에 따르면 태국 온라인 보험 시장은 태국정부의 디지털 혁신의 보험 개발 계획 4.0 정책의 시행으로 인해 오는 2026년까지 매년 5.7% 성장해 93억500만원(수입보험료 기준)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을 통한 보험 가입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태국 온라인보험 시장에서 1위는 푸르덴셜생명이며 악사와 SCM 등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비대면 영업을 펼치지 않았던 삼성생명 태국법인이 온라인판매를 시작한 것은 전략상의 큰 변화라고 볼 수 있다. 태국 보험시장에서 '탑10'에 들기 위한 전략 중 하나인 것이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태국 보험시장은 수입보험료 기준으로 지난 2021년 33조2746억원에서 2026년 42조325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2021년 태국의 총 보험 보급률 5.5%는 중국(4.4%), 인도(4.1%), 인도네시아(1.5%), 베트남(3.3%), 필리핀(1.7%)보다 높다.

태국 보험산업 성장은 전체 수입보험료 중 69.3%를 차지하는 연금보험과 생명보험이 견인하고 있다. 이 중 태국 연금보험시장은 지난 2010년부터 정부의 연금보험 소득공제 혜택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삼성생명이 온라인보험 첫 상품으로 연금보험을 내놓은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 1997년 6월 16일 설립한 삼성생명 태국법인은 생존보험, 사망보험, 생사혼합보험 등을 판매하는 중이다. 2022년 9월 말 기준으로 17만8000여건의 계약을 보유하고 있으며 고객수는 15만여명이다.

태국법인의 상품은 생존보험, 사망보험, 생사혼합보험 등이며 2022년 3분기 누적 수입보험료는 생존보험이 8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8% 증가했으며 사망보험이 489악원으로 38.2% 증가, 생사혼합보험이 704억원으로 55.% 증가했다.

총 수입보험료는 1280억원으로 삼성생명 태국은 15위다. 삼성생명 태국법인은 7개의 지점과 104개의 영업소를 두고 있으며 9415명의 설계사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생명 태국법인은 보유계약의 지속적 증대를 바탕으로 2017년부터 연간기준으로 흑자 경영을 지속하고 있다. 2022년 3분기 누적당기순이익은 42억41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8억원이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온라인보험을 지난 달 출시한 것은 사실"이라며 "기존 판매채널의 견실 성장과 함께 주요 은행과 방카 제휴, 생보사 지분투자 등 추가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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