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경, 비교·조롱 다 지켜봤다…"연봉 3천" 전격 발표 이유 [Oh!쎈 이슈]
[OSEN=장우영 기자] 가수 겸 쇼핑몰 CEO, 유튜버로 활동 중인 강민경이 ‘열정페이’ 논란에 신입사원 초봉을 3000만 원으로 조정하겠다는 입장을 전격 발표했다. 논란을 일으킨 해당 공고가 ‘사고’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고, 세간에 알려진 퇴사율도 사실이 아님을 강조했다. 억울함을 적극 어필한 강민경이 조롱거리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민경이 자신이 운영 중인 쇼핑몰의 연봉 체계를 파격적으로 조정했다. 지난 5일 ‘열정페이 논란’에 휩싸이면서 세간의 조롱거리가 된 강민경은 약 일주일 만인 지난 11일, 신입사원의 연봉을 3000만 원으로 조정한다는 입장을 전격 발표했다.
앞서 강민경은 지난 5일 자신이 운영 중인 쇼핑몰의 채용 공고를 전했다. 공고에 따르면 강민경의 쇼핑몰은 정규직 전환이 가능한 3개월 계약직 직원을 구했고, 주업무는 CS와 디자이너, 3년에서 7년 사이 업무 경력자, 대학 졸업자 이상의 학력을 요구했다. 주업부 외에도 여러 업무를 담당해야 했지만 3년 인상 경력직 연봉이 2500만 원이라는 점에서는 최저시급에 해당한다며 ‘열정페이’ 논란에 휩싸였다.
강민경은 “당자 착오로 CS 채용 공고에 신입 채용 시의 연봉이 기재됐다”며 “지원자 여러분의 경력과 직전 연봉을 고려한 채용 과정을 진행한다. 함께 일할 귀한 분들을 기다린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비판이 이어지자 강민경은 “경력 학력 무관 비전공자 신입 지원자는 초봉은 최저 시급으로 하되, 1년 주기로 연봉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며 입사 시 주어지는 복지 혜택을 공개했다. 하지만 그마저도 ‘당연한 것들’에 불과했기에 논란은 이어졌다.
강민경이 신입사원 연봉보다 비싼 가스레인지를 사용하고, 고가의 책상을 협찬 받았다는 내용도 조롱거리가 됐다. 또한 강민경처럼 자신의 사업체를 운영하는 다른 연예인들의 사업체 연봉, 복지 혜택 등이 재조명되면서 강민경을 더욱 초라하게 만들었다.
강민경은 이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었던 듯 하다. 그는 “고가의 책상과 가스레인지가 채용공고와 함께 논란이 될 줄 몰랐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좋은 옷, 좋은 물건을 광고하고 소개하는 것 또한 제 일이라 생각하며 살았다”며 “연예인으로서, 회사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더욱 각별한 주의와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번 일을 통해 배울 수 있었다.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사과했다.
이와 함께 억울함을 적극 어필했다. 세간에 알려진 퇴사율에 대해 “한 업체의 데이터를 토대로 ‘퇴사율 52%, 평균 연봉 2,230만 원’이라는 내용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저희 회사의 퇴사율은 30.4%이며, 2020년 회사가 창립한 이래로, 22분이 입사하셨고 6분이 퇴사하셨으며, 현재 16분의 팀원 중 10분이 근속하고 계신다. 평균 연봉은, 회사 내 정서를 감안해, 정확하게 말씀드리기 어려우나, 중소기업 평균연봉 정도이며, 2,230만 원은 터무니없는 금액”이라고 강조했다.
강민경은 신입사원 연봉도 25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조정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그는 “경력직에 대한 처우를, 직전 연봉을 기준으로 협상하고 있다. 따라서, 해당 공고는 상세 내용이 잘못 기재된 ‘사고’임을 다시금 말씀드린다”며 “신입 팀원은 물론, 회사에 입사하시는 모든 학력무관/경력무관/신입 초봉을 3,000만원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강민경은 “동종 업계를 꿈꾸고 있는 분들의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걸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자신의 불찰을 인정했다.
강민경은 다비치 둘쨰로서, 쇼핑몰 CEO로서, 유튜버로서 3개의 직업을 오가는 ‘갓생 라이프’로 많은 부러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열정페이 논란’이 불거지면서 그의 ‘갓생’은 조롱거리로 전락했고, ‘악덕 업주’가 되어 손가락질을 받았다. 억울함을 어필하면서 신입사원 연봉을 전격 조정한 강민경이 다시 ‘갓생 라이프’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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