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패→8강 탈락' 펩, "이런 식이면 맨유전도 기회 없다"

[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경기 소감을 전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12일 오전 5시(한국시간) 잉글랜드 사우샘프턴에 위치한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8강전에서 사우샘프턴에 0-2로 패배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4강 진출이 좌절됐다.

주중 FA컵을 치렀던 맨시티는 로테이션을 가져갔다. 잭 그릴리쉬, 훌리안 알바레즈, 필 포든, 일카이 귄도간, 칼빈 필립스, 콜 팔머, 세르히오 고메스, 에므리크 라포르트, 카일 워커, 주앙 칸셀루, 슈테판 오르테카 출격했고 포메이션은 4-3-3이었다.

날카로운 창을 자랑했던 맨시티이나, 이날 경기는 굉장히 무뎠다. 맨시티는 유효 슈팅 1차례도 기록하지 못하면서 사우샘프턴에 고전했다.

오히려 실점까지 헌납했다. 전반 23분 리앙쿠가 하프라인에서 압박에 성공했다. 그리고 우측면을 질주한 뒤 얼리 크로스를 시도했다. 이를 세쿠 마라가 간결한 슈팅으로 연결했고, 공은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원더골까지 제공했다. 전반 28분 무사 제네포가 공을 몰고 들어가다가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공은 환상적인 궤적을 그렸고, 골키퍼를 넘기며 골망을 흔들었다.

다급해진 맨시티는 후반 들어 교체 카드를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나단 아케(↔고메스), 마누엘 아칸지(↔워커), 케빈 더 브라위너(↔팔머)가 투입됐다. 그리고 후반 11분 엘링 홀란드(↔그릴리쉬), 후반 18분 로드리(↔필립스)까지 들어갔다.

그러나 매한가지였다. 주도권을 잡긴 했으나, 빈공은 계속됐다. 맨시티는 결국 90분 내내 유효 슈팅을 올리지 못했으며 2점 차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경기 종료 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최고의 팀이 이겼다. 사우샘프턴이 더 나았다. 우린 좋지 못한 밤을 보낸 반면, 사우샘프턴은 좋은 경기를 펼쳤다. 시작이 나빴다. 우린 패배할 만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할 말이 없다. 우리 팀의 본모습과 거리가 있었다. 오늘은 주중 첼시전과 차이가 있었다. 사우샘프턴은 준결승전에 진출할 자격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맨시티는 이제 주말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를 치른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런 식으로 경기한다면 맨유와의 경기에서도 기회가 없을 것이다. 우린 더 나은 경기를 위해 뭘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