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의료진 38명 8년만에 리비아 복귀…"제재위반 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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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안 상황을 이유로 지난 2015년 여름 리비아를 떠났던 북한 의료진들이 8년만에 복귀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2일 보도했다.
RFA는 리비아의 한 지역 언론을 인용해 북한 의료진 38명이 리비아 남동부에 위치한 쿠프라시의 한 의과대학 병원(the Martyr Attia Al-Kadeh Teaching Hospital)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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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치안 상황을 이유로 지난 2015년 여름 리비아를 떠났던 북한 의료진들이 8년만에 복귀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2일 보도했다.
RFA는 리비아의 한 지역 언론을 인용해 북한 의료진 38명이 리비아 남동부에 위치한 쿠프라시의 한 의과대학 병원(the Martyr Attia Al-Kadeh Teaching Hospital)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도착한 북한 의료진은 일반외과·마취과·산부인과·이비인후과·소아과·정형외과·내과·치과 등 15개 분야 전문의 26명와 간호사 12명 등 총 38명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5년 5월 리비아에서 근무하던 한 북한의사 부부는 북한인 기사가 운전하는 차량을 타고 이동하던 중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에 납치됐다. 이후 북한 의료진들은 모두 리비아를 떠났다.
이 부부는 납치된지 1년 4개월 만인 2016년 9월 IS와 교전을 벌인 리비아군에 의해 구조됐다. IS는 교전 전에 진행된 몸값 협상에서 3000만달러를 요구했지만 북한은 협상을 거부했다.
이후 2021년 2월과 4월 리비아 보건장관과 주진혁 리비아 주재 북한대사가 회담를 갖고 보건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면서 북한 의료진들의 복귀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북한 의료진들의 활동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안보리가 2017년 채택한 대북 결의 2397호는 북한의 외화 벌이를 막기 위해 북한 노동자들의 해외 파견을 금지했으며, 안보리 회원국들은 자국 내 북한 노동자가 있을 경우 2019년 12월22일까지 북한으로 돌려보내도록 했다.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의 에릭 펜턴-보크 조정관은 RFA에 "해외에서 돈을 버는 모든 북한 근로자는 제재 위반 대상"이라면서 "전문가단은 적절한 시기에 이 근로자들의 상황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 의료 종사자들이 북한에서 온 것이 아니라 리비아를 떠난 후 다른 나라에서 일하다가 다시 돌아왔다고 판단한다"라고 덧붙였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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