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페이 논란, 무지했다” 강민경 사과했으니 지켜보면 될 일 (종합)[DA:스퀘어]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2023. 1. 12. 08:3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DA피플: 스타 이슈를 집중 조명하는 코너
[동아닷컴]
강민경이 채용 공고로 촉발된 열정페이 논란에 구체적인 입장을 내놨다. 무지와 처우 개선이 사과문 핵심이었다.

강민경은 11일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현재 내가 운영하는 브랜드 아비에무아 채용 공고와 관련한 여러 논란 대해 말하고자 한다. 이 글을 쓰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확대 재생산되는 억측을 더는 보고만 있을 수는 없어 회사 대표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몇 가지 부분에 대해 솔직하게 말하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강민경은 “지난 6일 우리는 취업 정보 사이트에 ‘학력무관·경력무관·신입·CS’ 채용을 위해 연봉 2500만 원 공고를 올렸다. 그런데 이전에 사용했던 ‘대졸·3~7년차·경력직·CS’ 공고를 재사용하면서 경력직 공고에 연봉 2500만 원이 잘못 게시됐다. 실수를 확인한 즉시 황급히 공고를 수정하였으나 수정 전 내용 캡쳐본이 퍼지게 됐다”고 해명했다.

강민경은 “앞서 인스타그램을 통해 설명한 바와 같이 아비에무아는 경력직에 대한 처우를 직전 연봉을 기준으로 협상하고 있다. 따라서 해당 공고는 상세 내용이 잘못 기재된 ‘사고’임을 다시금 전한다”며 “과거 웹디자이너 채용 공고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회사 초창기 의욕만 앞서 불필요한 내용을 많이 나열했다. 당연히 해당 공고를 통해 채용되신 분은 없었으며, 당시 문제를 인지하고 전면 수정했던 건이었다. 대표로서 공고를 올리는 과정을 꼼꼼히 체크하지 못한 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한다. 앞으로 더욱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사과했다.

강민경은 퇴사율도 언급했다. 강민경은 “아비에무아 퇴사율과 경력직 연봉에 대해서 설명하겠다. 한 업체의 데이터를 토대로 ‘퇴사율 52%, 평균 연봉 2,230만원’이라는 내용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저희 회사의 퇴사율은 30.4%이며, 2020년 회사가 창립한 이래로 22분이 입사했고 6분이 퇴사했다. 현재 16분의 팀원 중 10분이 근속 중이다. 평균 연봉은 회사 내 정서를 감안해 정확하게 말하기 어려우나, 중소기업 평균연봉 정도다. 2,230만 원은 터무니없는 금액”이라고 이야기했다.

강민경은 “이번 논란으로, 많은 분의 질타와 조언을 듣게 됐다. 그 중 하나는, 무경력 신입이라 하더라도 ‘2,500만 원이라는 금액은 너무 적지 않냐’는 이야기였다. 여러 조언을 들으며 주위를 돌아보게 되었다. 동종 업계를 꿈꾸고 있는 분들의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걸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현 아비에무아 신입 팀원은 물론 회사에 입사하는 모든 학력무관·경력무관·신입 초봉을 3000만 원으로 조정하겠다”고 대안을 내놨다.

강민경은 “고가의 책상과 가스레인지가 채용 공고와 함께 논란이 될 줄 몰랐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좋은 옷, 좋은 물건을 광고하고 소개하는 것 또한 내 일이라 생각하며 살았다. 그러나 연예인으로서, 회사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더욱 각별한 주의와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번 일을 통해 배울 수 있었다. 성장하는 모습 보여주겠다”며 “데뷔한 지 이제 16년이 되어 간다. 대중에게 일거수일투족이 다 드러나는 삶을 사는 내가 어찌 감히, 안 좋은 의도를 가지고 누군가를 채용하려 했겠나. 정말 무지했다. 내 불찰이고 내 실수다. 면목 없다”고 자기 반성했다.

강민경은 “내가 여러모로 많이 부족하다. 많은 실수를 하고 잘못을 깨닫고 반성하고 다시 고민하는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아비에무아를 꾸려온 지 2년이 지났다. 그 사이 아비에무아는 3명에서 출발해 16명의 팀원이 함께하는 공간으로 성장했다”며 “그동안 아비에무아를 아껴주는 고객들에게 정성을 다하고자 노력했다. 앞으로도 그 노력이 변함없을 것이라고 전한다. 조금 서툴더라도 미숙하더라도 지켜봐주신다면, 회사의 복지와 처우를 더욱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고 더욱 발전하겠다”고 다짐했다.

강민경은 “곧 인사 전문 담당자를 채용 할 예정이다. 전문가 자문을 받아 현재 인사 제도를 점검하고 체계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모습 보여주겠다. 아무리 내 진심을 말해도 믿지 않는 사람들이 계신다는 걸 알고 있지만, 그런데도 다시 한번 마음을 다해 전하는 것이 내 도리라 생각했다”며 “현재 우리 회사에 관한 지나친 관심으로 팀원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고생해 준 고마운 우리 팀원들, 내가 더 살피고 아끼겠다.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다시 한번 사과했다.

앞서 강민경은 자신이 운영하는 여성 의류 브랜드 채용 공고로 인해 ‘열정 페이’ 논란에 휩싸였다. 경력자를 구인함에도 터무니없는 게 낮은 연봉을 제시한 내용이 구설의 핵심. 강민경은 신입 채용 공고였고 잘못된 기재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일부 해명 내용이 오히려 논란을 키웠다.

강민경은 채용 공고 논란 직후 내놓은 해명문에서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무경력 학력무관 비전공자 신입의 연봉으로 잘못 기재된 CS 경력자 채용 공고를 올렸다. 이 공고는 기재 실수를 확인한 즉시 수정됐다. 해당 내용을 거듭 살피지 못한 내 불찰이다. 사과한다”며 “아비에무아는 채용 시 경력직의 경우 반드시 직전 연봉을 기반으로 협상을 진행한다. 무경력·학력무관·비전공자 신입 지원자들의 경우, 초봉은 최저시급을 기본으로 하되, 1년 주기로 연봉 협상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민경은 “아비에무아는 4대 보험 및 법적 수당은 물론 3년 근속 시 1개월의 유급 안식월 휴가 사용과, 필요 시 유연근무제가 가능하며, 연·월차 사용 및 필요 물품 지원, 식대 및 간식 제공, 아비에무아 제품 제공, 직원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설과 추석 명절, 생일에는 상품권을 제공해 작게나마 연봉 외 혜택을 드리고자 애쓰고 있다”고 했다.

여기서 ‘4대 보험 및 법적 수당’은 혜택이나 지원이 아니라 법적 의무다. 근로자를 고용한 고용주라면 당연히 가입해야 한다. 의무 가입 대상이 아닌 기업(정말 1인 회사)이 아니라면 당연히 가입해야 한다. 이를 혜택, 지원이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

강민경은 자신을 향한 질타를 수용하고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구체적인 방향도 제시했다. 다만, 신입 연봉 인상에 따른 기존 직원(신입 이상)들의 연봉 역전 현상까지 고려한 처우 개선일지는 알 수 없다. 어차피 모든 결정권자는 강민경이고, 아비에무아에서 일어날 일이다. 다시 모든 공은 강민경에게 넘어갔다. 뒷광고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지만, 보란 듯 재기하던 강민경이 이번 논란도 슬기롭게 극복할지 지켜볼 일이다. 순간의 해명보다 전후 맥락을 파악한 입장을 내놓는 현명함을 배웠으니 같은 실수는 반복하지 않을 테니.

● 다음은 강민경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강민경입니다.

현재 제가 운영하는 브랜드 ‘아비에무아’ 채용공고와 관련한 여러 가지 논란들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이 글을 쓰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확대 재생산되는 억측을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는 없어, 회사의 대표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몇 가지 부분에 대해 솔직하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지난 6일, 저희는 취업 정보 사이트에 <학력무관/경력무관/신입/CS> 채용을 위해 연봉 2,500만원 공고를 올렸습니다.

그런데, 이전에 사용했던 <대졸/3~7년차/경력직/CS> 공고를 재사용 하면서, 경력직 공고에, 연봉 2,500만원이 잘못 게시되었습니다.

실수를 확인한 즉시, 황급히 공고를 수정하였으나, 수정 전 내용의 캡쳐본이 퍼지게 되었습니다.

앞서 인스타그램을 통해 말씀드린 바와 같이, 아비에무아는 경력직에 대한 처우를, 직전 연봉을 기준으로 협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해당 공고는 상세 내용이 잘못 기재된 ‘사고’임을 다시금 말씀드립니다.

과거 웹디자이너 채용공고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회사 초창기, 의욕만 앞서서 불필요한 내용들을 많이 나열했었습니다. 당연히 해당 공고를 통해 채용되신 분은 없었으며, 당시, 문제를 인지하고 전면 수정했던 건이었습니다. 대표로서, 공고를 올리는 과정을 꼼꼼히 체크하지 못한 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더욱 세심하게 살피겠습니다.

2. 아비에무아의 퇴사율과 경력직 연봉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한 업체의 데이터를 토대로 ‘퇴사율 52%, 평균 연봉 2,230만원’이라는 내용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저희 회사의 퇴사율은 30.4%이며, 2020년 회사가 창립한 이래로, 22분이 입사하셨고 6분이 퇴사하셨으며, 현재 16분의 팀원 중 10분이 근속하고 계십니다.

평균 연봉은, 회사 내 정서를 감안해, 정확하게 말씀드리기 어려우나, 중소기업 평균연봉 정도이며, 2,230만원은 터무니없는 금액입니다.

이번 논란으로, 많은 분의 질타와 조언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 중 하나는, 무경력 신입이라 하더래도, ‘2,500만원이라는 금액은 너무 적지 않냐’는 이야기였습니다.

여러 조언을 들으며, 주위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동종 업계를 꿈꾸고 있는 분들의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걸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현 아비에무아 신입 팀원은 물론, 회사에 입사하시는 모든 학력무관/경력무관/신입 초봉을 3,000만원으로 조정하겠습니다.

고가의 책상과 가스레인지가 채용공고와 함께 논란이 될 줄 몰랐습니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좋은 옷, 좋은 물건을 광고하고 소개하는 것 또한 제 일이라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연예인으로서, 회사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더욱 각별한 주의와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번 일을 통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데뷔한 지, 이제 16년이 되어갑니다. 대중에게 일거수일투족이 다 드러나는 삶을 사는 제가 어찌 감히, 안 좋은 의도를 가지고 누군가를 채용하려 했겠습니까 정말 무지했습니다. 제 불찰이고 제 실수입니다.

면목 없습니다.

제가 여러모로 많이 부족합니다. 많은 실수를 하고, 잘못을 깨닫고, 반성하고 다시 고민하는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아비에무아를 꾸려온 지 2년이 지났습니다. 그 사이 아비에무아는 3명에서 출발해, 16명의 팀원이 함께하는 공간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동안 아비에무아를 아껴주시는 고객분들께 정성을 다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앞으로도 그 노력이 변함없을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며, 조금 서툴더라도, 미숙하더라도, 지켜봐주신다면, 회사의 복지와 처우를 더욱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고, 더욱 발전하겠습니다.

곧 인사 전문 담당자를 채용 할 예정이며,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현재의 인사제도를 점검하고 체계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아무리 제 진심을 말씀드려도, 믿지 않는 분들이 계신다는 걸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다시 한번, 마음을 다해 말씀드리는 것이 저의 도리라 생각했습니다.

현재, 저희 회사에 관한 지나친 관심으로 팀원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고생해 준 고마운 우리 팀원들, 제가 더 살피고 아끼겠습니다.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