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일본 공보문화원, 종로 트윈트리타워로 이전
서울 종로구 안국역 앞에 위치한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이 조만간 대사관 시설로 쓰이고 있는 중학동 트윈트리타워로 이전한다. 종로 트윈트리타워는 주한일본대사관이 2015년 옛 대사관 건물 신축 공사를 위해 임시로 이전한 곳이다. 하지만 신축 공사가 진행되지 않아 옛 부지에 대한 건축허가가 취소됐고, 대사관 직원들은 9년째 이곳으로 출퇴근하며 업무를 보고 있다. 대사관과 별도 건물에 위치해 있던 공보문화원까지 트윈트리타워로 이전하게 되면서 사실상 이곳이 반영구적인 주한일본대사관 시설로 굳어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주한일본대사관 관계자는 11일 본지 통화에서 “건물 노후화와 임대차 계약 문제 등의 이유로 일본 공보문화원을 오는 3월 대사관이 입주해 있는 트윈트리타워로 이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사관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트윈트리타워 내로 공보문화원이 이전하는 것이 경비 측면에서 안전하고, 직원들의 근무 여건도 좋다는 여론이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공보문화원이 진행하는 초등학생 일본문화교실, J팝 아티스트 포스터전 등 ‘신년일본문화소개전’과 도서실·열람실 운영, 일본 영화 상영회 등은 오는 20일을 마지막으로 종료된다. 대사관 측은 “공보문화원이 트윈트리타워 내 어느 공간을 사용하게 될지는 아직 미정”이라며 “이전 후에도 당분간 공사로 인해 행사용 시설을 이용할 수 없고, 유학 상담 등에 관해선 개별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 주한일본대사관 본관과 영사부는 트윈트리타워 A동 8~11층에 들어서 있다. 지난 2015년 7월 옛 대사관 건물 신축을 위해 임시로 임대한 장소지만, 수년째 신축 공사가 착수되지 않아 계속해서 대사관 시설로 사용되고 있다. 일본 대사관은 옛 대사관 부지 앞에 위치한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 이전 또는 인근에서 열리는 집회·시위가 해결되지 않는 한 신축공사에 착수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마이니치신문 서울 특파원 출신 사와다 가츠미 논설위원은 한 칼럼에서 “대사관 신축 사업 표류는 옛 대사관 부지 앞 설치된 소녀상 때문이라는 게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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