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장 오늘장] "오를 것" vs "빠질 수도"…확신과 경계로 분리된 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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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어제장 오늘장' - 장연재
장연재의 어제장 오늘장입니다.
시작된 지 얼마 안 된 2023년 우리 증시는 작년 말과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코스피가 6거래일 연속 상승했죠. 그런데 마냥 안심할 순 없는 것 같습니다.
마감일기 오늘 제가 픽한 키워드는 <확신 VS 경계>입니다.
시장이 오를 것이란 확신과 시장이 빠질 수 있다는 경계 사이에서 투자자분들이 스탠스를 잘 정하셔야할텐데요.
어제 시장이 반응한 확신과 경계는 뚜렷하게 나뉘어져있었습니다.
시장의 상승 재료가 된 건 연준의 금리 인상이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강한‘ 확신’ 때문이었고, 다만 코스피 상승 폭이 그렇게 크지 않았던 건 곧 있을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CPI 발표와 기준금리 인상 여부가 결정될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에 대한 경계심 때문이었습니다.
지수 보겠습니다.
코스피 0.35% 올라 2,359포인트, 6거래일 연속 상승했지만 2360선 넘지 못했고요.
코스닥은 배터리 소재 업종 위주로 외국인의 투심이 쏠리면서 2% 가까이 올랐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가 주효했는데, 각각 외국인이 359억 원, 기관이 1,731억 원 순매수했고요.
반면에 개인은 2,059억 원어치 주식을 팔았습니다.
외국인 올해 들어 반도체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그리고 금융주에 집중 매수하는 모습입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85억 원, 650억 원 사들였고, 개인은 홀로 2,036억 원 팔아치웠습니다.
어제까지 투자자별 누적 순매수액을 보면 외국인이 1조 8천억 원 넘게, 기관이 4,800억 원 정도를 사들인 반면 개인은 2조 4천억 원 이상을 매도했습니다.
지금 지수 상승은 외국인과 기관이 만든 거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여기서 눈에 띄는 점이요.
시장에 대한 확신과 경계가 투자 주체별로도 다르다는 겁니다.
외국인과 기관은 시장 상승에 확신을 갖고 있는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주가 하락을 예상하며 시장을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기관과 개인의 상장지수펀드, ETF 투자 방향에서 이걸 확인할 수 있는데요.
올해 들어 기관이 코스피 상승률보다 2배씩 상승하는 ‘레버리지’ ETF를 집중 매수한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상승률을 역으로 추종하는 인버스 ETF, 심지어 2배 인버스 ETF 투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코스피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어떤 투자자가 승리를 거두게 될까요?
이어서 전일 장 특징 업종입니다.
전장에서 에너지 장비 및 서비스, 우주항공과 국방, 그리고 화장품 업종이 상승했습니다.
여기서 이 두 업종의 강세는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 UAE 국빈 방문의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습니다.
정부가 원전, 에너지, 방산 등 여러 분야에서 전방위적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히자 ‘세일즈 외교’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는데요.
UAE 방문에는 국내 주요 그룹 총수를 비롯해 100여 개 기업으로 구성된 경제 사절단이 동행을 합니다.
대기업중에는 삼성전자, SK, 현대자동차 등이 포함됐습니다.
명단에 이름을 올린 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고요.
에너지업종에서 태양광에너지 관련주인 한화솔루션, 호재가 있었죠.
내년까지 미국 조지아주에 총 3조 2,000억 원을 투자해 현지 생산을 위한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 ‘솔라 허브’를 구축한다고 밝혔는데, 이 소식에 주가가 6% 넘게 올랐습니다.
한편 중국이 한국인 입국자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을 중단했는데도 화장품 업종은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전날 주가가 하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에다 증권가에서 이번 비자 발급 중단 조치를 일시적으로 판단하며 앞으로 중국 소비가 회복될 경우 수혜 기대감은 여전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원 달러 환율은 2거래일 연속 올랐습니다.
전날 종가보다 1.5원 오른 달러당 1,246.2원에 거래를 마쳤는데요.
미국의 CPI 지수 발표를 경계하며 1,240원대를 유지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어서 오늘은 최근 주목받는 금 투자와 관련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올해 금 투자가 유망하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여럿 나오고 있습니다.
연초부터 금값이 뛰고 있죠.
현지 시간 10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은 온스당 1,881.5달러를 기록해 8개월 만에 최고치인 1,880달러를 넘어섰는데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달러화의 약세가 금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하이투자증권 리포트에서 나온 그래프입니다.
지난해 10월을 기점으로 달러화가 정점을 지나면서 금은 저점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반등세를 보인다는 건데요.
달러화가 앞으로 더 하락한다면 금 가격은 반등 랠리를 이어갈 수 있는 것이죠.
하나투자증권에서도 금의 밸류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리포트를 발표했습니다.
금의 밸류가 지속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신흥국 중앙은행의 금 매수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들었는데요.
그리고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되는 국면에 접어들고 있고 미 달러도 약세를 보이면서 전 세계 중앙은행 입장에서도 금을 매입하기 적절한 시기로 판단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금 투자 수익률이 실제 경기 침체 국면보다 장단기금리차가 역전되며 경기에 대한 경계 심리가 높아지는 시점에 대체로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는데, 올해 미국과 유럽의 경기 침체 확률이 늘어난 상황이라 금에 대한 매수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이 금은 KRX 금시장과 은행, 펀드, 그리고 금 ETF, ETN을 통해서 투자할 수 있는데, 실제로 금값이 오르면서 금 ETF 수익률도 오르고 있습니다.
3개월 수익률로 봤을 때 코스피 상승률보다 그 폭이 더 큰데요.
골드만삭스는 미국 경기가 경착륙하면 온스당 최대 2,250달러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보고 있는 만큼 금 ETF 역시 강한 상승세를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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