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M 2023] 초격차 생산능력·차세대 제품군…삼바, 올해도 달린다

김태환 기자 2023. 1. 1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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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생산능력, 포트폴리오, 지리적 거점' 3대 성장축 확장을 통한 제2도약에 나선다.

인천 송도를 중심으로 생산능력을 지속 확대하는 한편, 미국 현지에 위탁개발(CDO) 거점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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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24만L급 송도 4공장 상반기 완전 가동…항체약물접합제 등 차세대 약물 생산능력도 준비
1분기 미국 뉴저지에 CDO 사무소도 개소…존림 대표 "지속 성장 가속화"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 2023)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뉴스1

(샌프란시스코=뉴스1) 김태환 기자 = 글로벌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생산능력, 포트폴리오, 지리적 거점' 3대 성장축 확장을 통한 제2도약에 나선다. 인천 송도를 중심으로 생산능력을 지속 확대하는 한편, 미국 현지에 위탁개발(CDO) 거점도 마련한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 2023) 메인트랙 발표를 통해 "2023년에도 지속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생산능력. 포트폴리오, 지리적 거점 3대 성장축을 확장한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생산능력 부문 강화를 위해 현재 부분 가동 중인 인천 송도 4공장을 상반기 중 완성한다. 이로써 단일 공장 세계 최대 규모인 24만L급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 4공장 전체 가동 시 1~3공장을 합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60만4000L로 CDMO 업계 세계 1위다. 전세계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시장의 30% 수준이다. 지금도 생산능력 규모 세계 1위지만 4공장 완전 가동시 세계 1위 스위스 론자와의 격차가 2배 가까이로 벌어지게 된다.

예정된 위탁생산 바이오의약품만 이미 11개에 달한다. 세계 26곳의 제약·바이오 회사와 34개 의약품의 위탁생산 계약 논의도 진행 중이다.

또 지난해 인천 송도에 마련한 35만7000㎡ 규모의 바이오캠퍼스2 부지에도 공장을 증설할 예정이다. 이 바이오캠퍼스2 부지에는 오픈이노베이션 센터도 마련해 차세대 의약품 관련 유망 기업을 육성한다.

◇고객 수요 미리 대응…ADC·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치료제 생산도 준비

특히 이날 림 대표는 "시장 변화에 발맞춰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올해 ADC(Antibody Drug Conjugate, 항체약물접합체)를 시작으로 향후 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치료제 위탁생산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ADC는 항체 의약품과 화학 합성 의약품(페이로드)을 결합해 암 세포를 제거하는 차세대 항암 플랫폼이다. 항체가 암세포를 찾아가면, 항체에 인위적으로 결합된 항암 화학약물이 암세포를 파괴하는 원리다.

이 약물전달방식은 10여년 전부터 개발됐지만, 간 독성 등의 문제로 인해 각광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2019년 아스트라제네카(AZ)와 다이이치산쿄가 ADC 항암제 '엔허투'를 선보인 것을 기점으로 여러 제약사가 앞다퉈 ADC 항암제를 내놓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러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ADC 의약품 생산공정 개발을 이미 시작했다. 올해 말이면 시생산을 완료하고, 의약품생산품질인증(GMP) 승인 과정을 거쳐 2024년 상업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더욱이 위탁개발(CDO) 사업분야에서도 항체와 약물을 결합해주는 '링커' 기술도 확보해 ADC 항암제를 확보하려는 제약·바이오 기업에 상업생산 전 모든 개발 단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CDO 사업의 경우 올해 미국 현지에 거점을 추가해 경쟁력을 강화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분기 중 미국 뉴저지에 CDO 영업 사무소를 구축해 글로벌 제약사외 지리적 접근성을 높인다.

림 대표는 "앞으로도 삼성의 바이오 사업 비전과 로드맵에 발맞춰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지속해 2030년까지 풀 서비스를 제공하는 톱티어 바이오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ca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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