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對러시아 추가 제재 가능성에 상승...WTI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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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원유 재고 증가에도 중국 경제 재개방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11일(현지 시각)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전장 대비 2.29달러(3.1%) 올라 배럴당 77.41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원유재고 급증에도 유가는 올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은 설 연휴를 앞두고 미국산 원유를 대거 사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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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원유 재고 증가에도 중국 경제 재개방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11일(현지 시각)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전장 대비 2.29달러(3.1%) 올라 배럴당 77.41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3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거래일 대비 3.2% 오른 82.67달러로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지난달 30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WTI는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5거래일 연속 올랐고 브렌트유는 3거래일째 상승했는데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미국의 원유재고 급증에도 유가는 올랐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 재고는 1800만배럴 늘어 2021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중국이 음력설을 앞두고 원유 매집에 나서며 유가를 끌어 올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은 설 연휴를 앞두고 미국산 원유를 대거 사들이고 있다. 앞서 중국 정부는 대규모 수입쿼터를 발표해 원유 소비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웠다. 오안다증권의 크래그 에람 선임시장분석가는 “중국이 재정 및 통화 부양에 힘입어 강하게 반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기업 실적이 경제 회복력과 금리 인상폭 하락을 가리킬 것이라는 희망에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를 보인 것도 유가를 떠받쳤다.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추가 제재 가능성도 유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미국 등 서방은 오는 2월 5일 발효를 목표로 러시아 정제 유류 제품에 대한 가격 상한을 두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하나는 디젤유와 같은 고부가 수출품에 대한 가격 상한과 다른 하나는 연료유와 같은 저부가 수출품에 대한 가격 상한을 두는 방안이다.
앞서 EU와 주요 7개국(G7), 호주 등 27개국은 지난해 12월부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제재로 러시아산 원유의 가격을 배럴당 60달러 이하로 제한하는 가격상한제를 시행했다. 또한 EU는 천연가스값 급등을 막기 위해 다음 달 15일부터 1년간 천연가스에 대한 가격상한제도 도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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