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때녀’ FC탑걸, 간미연 데뷔골→극적인 승리..우승까지 이어질까 [종합]

[OSEN=지민경 기자] FC탑걸이 FC월드클라쓰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 ‘골(Goal) 때리는 그녀들’에서는 ‘FC탑걸’과 ‘FC월드클라쓰’의 제2회 슈퍼리그 두 번째 준결승전이 그려졌다.

이날 경기는 결승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인 만큼 파죽지세로 5연승을 기록하며 A조 1위로 준결승전에 진출한 ‘FC탑걸’과 매 시즌 최상위권의 안정된 경기력을 보여주는 B조 2위 ‘FC월드클라쓰’는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특히 챌린지 리그에서 올라왔지만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최강팀으로 거듭난 FC탑걸은 결승전에 가서 언더독의 반란을 보여주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기가 시작되고 초반부터 두 팀은 거친 몸싸움을 펼치며 열정을 불태웠다. 탑걸은 초반 기세를 높이며 강한 압박을 펼쳤다. 하지만 월드클라쓰 주장 에바가 강한 킥인을 찼고 수비수 유빈의 몸에 맞고 골이 들어가며 탑걸은 월드클라쓰에 선제골을 내줬다.

이에 월드클라쓰는 기세를 몰아 빠른 압박을 펼쳤다. 공격적인 플레이에 탑걸은 속수무책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탑걸은 김보경의 강력한 킥인과 채리나의 뛰어난 위치선정으로 동점골을 만들어내며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후반전에도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양팀의 접전이 이어지며 선수들은 지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월드클라쓰의 압박이 이어졌고, 탑걸은 고전하면서도 노련하게 수비를 했다. 그때 사오리의 핸들링 반칙으로 탑걸은 직접 프리킥 찬스를 맞이했고 김보경의 킥을 받아 간미연이 골을 넣었다.

‘골때녀’ 시작 후 449일 만에 처음으로 데뷔골을 장식한 간미연은 감격했고, 팀원들 역시 눈물을 흘리며 간미연을 축하했다. 감독 최진철은 간미연이 골을 넣으면 우주소녀의 ‘이루리’를 추겠다는 공약을 지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탑걸의 역전골로 후반전이 4분 남은 상황 월드클라쓰는 다급해졌고, 탑걸은 다시 기세를 찾았다. 하지만 월드클라쓰는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았고, 경기 종료를 앞두고 한 김보경의 결정적인 실수에 사오리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극장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1초를 남겨두고 바뀐 희비에 모두가 경악했다. 결국 2대2로 경기가 종료됐고, 두 팀은 결승행 티켓을 놓고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1번 키커 에바와 김보경 모두 가볍게 성공했다. 하지만 엘로디가 골대에 공이 맞아 실패했고, 간미연이 깔끔하게 성공하며 탑걸이 리드를 시작했다. 하지만 사오리가 성공하고 다영이 케시의 슈퍼세이브에 가로막히자 다시 승부는 원점이 됐다. 나티와 채리나 모두 성공시키고 승부는 마지막까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라라가 아유미의 슈퍼세이브에 막히고 유빈이 골에 성공하며 승리는 FC탑걸에게 돌아갔다.

FC탑걸은 주장 채리나의 부상과 다 이긴 경기에서 막판의 치명적인 실수까지 위기가 있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놓치지 않고 결국 승리를 거뒀다.

마지막에 선방하며 승리를 이끈 골키퍼 아유미는 “결혼 준비를 하며 연습도 많이 못나가고 몸 상태도 안 좋았는데 저때문에 망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진짜 이겨서 다행이다 싶다”며 눈물을 보였다. 채리나는 “정말 많은 분들이 기대 안 하셨을거다. 그래서 더 이 악물고 했다. 결승전에서 수준 높은 플레이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이처럼 FC월드클라쓰를 꺾고 6연승 무패행진 기록을 이어간 FC탑걸이 FC구척장신과의 결승전에서 최종 우승을 거머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골 때리는 그녀들’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