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형 “백종원♥소유진, 생명의 은인..식당 쿠폰 多주더라” (‘옥문아들”)[종합]

박하영 2023. 1. 12.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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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하영 기자] ‘옥탑방의 문제아들’ 이규형이 소유진, 백종원 부부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11일 방송된 KBS2TV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들’)에서는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을 넘나들며 활약 중인 ‘연기 천재’ 배우 이규형이 출연했다.

이날 스릴러 뮤지컬 ‘스위니토드’로 돌아온 이규형은 조승우, 류정한, 홍광호, 박은태 등을 이어 ‘스위니토드’ 첫 공연에 올라 살인마 역을 맡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규형은 앞서 공연을 했던 배우들 중 ‘비밀의 숲’, ‘라이프’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조승우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조승우는 “너 큰일났다. 너게 이럴 때가 아니야. 빨리 악보를 펼치고 노래 연습을 해야 돼”라고 조언을 했다고. 이에 이규형은 ‘스위니토드’ 노래에 대해 “스릴러 장르다 보니 작곡가가 불협화음으로 의도적으로 배치해 노래가 어렵다”라며 토로했다.

그러자 김종국은 “교도소 전문 배우이지 않나”라고 물었다. 이규형은 “했던 작품의 80%가 악역이었다”라며 그 중 ‘보이스4’ 악역을 언급했고, “1인 5개 인격을 연기한 적이 있다. 4개인 줄 알고 4개의 인격을 준비해 갔다. 근데 마지막 화에 한 개의 인격을 더 주셨다. 갑자기 추가 주문이 들어와서 재밌게 찍었던 기억이 있다”라고 일화를 전했다. 그러면서 ‘보이스4’의 악역이 제일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규형은 “똑같은 베이스에서 인격이 순간순간 바뀌는 역할이라 단순히 눈빛과 목소리를 통해 해야 되는 거라 매우 힘들었다”라고 이야기 했다.

계속해서 이규형은 “소중한 사람을 뺏겼다. 저한테는 슬픈 이야기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안겼다. 이에 김종국은 당황했고, 이규형은 “조나단이라고. 제가 축구팀이 있다. 조나단이 어느 날부터 안 나왔다”라고 밝혔다. 그러자 김종국은 “내가 지난주에도 물어봤다. 하는 축구팀이 있는지 근데 ‘그냥 뭐’라고 하더라”라며 해명했고, 이규형은 “’그냥 뭐’라고 했냐. 그 자식 저희 유니폼도 있다”라며 발끈했다.

그러면서 이규형은 “2년 정도 된 팀인데 나단이가 왔다가 유니폼 맞추고 한동안 굉장히 신나게 볼을 찼다. 어느 날부터 안 나오더라. 부상을 입었나 걱정도 됐다. 연락도 뜸해지고 부상을 입었나 걱정도 됐다”라고 말했다. 이후 다른 매체를 통해 조나단이 김종국 축구팀으로 이적한 사실을 알게 된 이규형은 “구단주에게는 이야기 해야 되는데 방송을 통해서 알게 됐다. 조나단이 빠져도 전력에 누수는 없다. 저희는 100명 좀 넘게 뛴다. 배우 김성철, 탕준상, 윤찬영 등 속해있다”라고 여유로운 면모를 드러냈다. 이에 김종국은 “나단이가 몇 명 데려왔던데 여기 팀에 두명 데려와서 찼다”라고 폭로했다.

그러자 이규형은 당황하면서도 “얼마 전 연락이 왔다. ‘네가 김종국 선배 팀에 이적했다는 소문이 무성한데 어떻게 된 거야’라고 물었더니 나단이가 ‘형님 저는 마음만은 영원히’, ‘사실 부상 때문에 못 나갔다’라고 하더라”라며 조나단의 해명을 전했다. 이에 김종국은 “나단이는 촬영 끝나고 부리나케 왔다. 바람처럼 와서 한 시간이라도 뛰겠다고 하더라. 열정이 대단하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대화 말미, 김종국과 이규형은 서로 조나단을 양보하는 모습을 그러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이규형은 중 1때부터 배우를 꿈꿨다고. 그는 “어릴 때 축구선수가 꿈이었다. 중 1때 처음 연기를 접했다. 교회에서 연극을 했는데 누군가 칭찬을 해주더라. 칭찬하면 기분이 좋지 않나. 연기가 재밌고 그래서 예고 진학을 하려고 준비를 했는데 단칼에 떨어졌다. 당시 연기학원이 있는지 몰랐다. 다행히 연극부가 있는 고등학교를 갔다. 연극부 생활을 하고 연극영화과에 진학을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규형은 최민식 때문에 대학에 자퇴를 했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규형은”‘영화 ‘쉬리’를 되게 재밌게 봤다. 그때 악역으로 나온 최민식 선배님의 모습을 보고 선배님이 나온 대학을 나오고 싶어서 제가 다니던 대학교를 그만두고 다시 입시를 준비한 뒤 동국대학교에 진학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드라마 ‘카지노’를 통해 최민식의 젊은 시절을 연기하게 됐고, 그때 최민식 선배님을 처음 만나서 말씀드렸더니 ‘아휴 됐어’라며 쑥쓰러워하셨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규형은 배우 박신양과도 남다른 인연을 밝혔다. 그는 “대학교 졸업하고 연기를 하고 싶었다. 학교 선배님들을 다 찾아갔다. 당연히 만나기 쉽지 않더라. 그러다 박신양 선배님과 연이 닿아서 리허설 배우를 꾸린다고 해서 드라마 ‘싸인’에서 박신양 선배님의 리허설 배우 역할을 맡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태어나서 처음 해본 드라마 촬영 경험이어서, 그때 대학을 갓 졸업한 상태였는데 감독님과 주연 배우 옆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현장을 경험한다는 게 너무 큰 도움이 됐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런가 하면 이규형은 남다른 인맥을 자랑했다. 그는 조승우, 정문성, 태인호와의 모임을 언급하며 “평소에 자주 함께 모이는데 술 대신 쌀국수 먹고 태인호 형이 운영하는 카페에서 내려주는 커피 마시면서 수다 떤다. 쌀국수 모임이다”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대학 동기였던 배우 조인성과의 남다른 친분도 자랑했다. 이규형은 “인성이 형이 동기들 밥과 술을 다 사주셨다. 한 번은 ‘이번엔 저희가 낼게요’라고 했더니 ‘쓸데없는 소리 하지마. 형 가진 거 돈 밖에 없어’라며 명언을 남겼다”라고 조인성의 따뜻한 미담을 전했다.

특히 이규형은 소유진, 백종원 부부가 ‘생명의 은인’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소유진 누나가 초·중·대학교 선배다. 두 분이 데이트 하실 때 제가 하는 연극을 많이 보러 오셨다. 백종원 형님이 오실 때마다 밥 잘 챙겨먹으라고 본인이 운영하는 식당 쿠폰을 몇 십장씩 주셨다”라며 말했다. 그러면서 이규형은 “처음 소유진 누나가 ‘남자친구랑 15살 차이 난다’라고 했을 때 ‘누나 미쳤어?’라고 했다”라며 당시 놀랬던 심정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이규형은 “백종원 형님의 식당에 아버지랑 놀러갔는데 백종원 형님이 사무실에서 뛰어내려와 손수 아버지까지 대접 해줘 너무 감사했다”라며 훈훈함을 안겼다.

한편, 이규형은 연극 활동 중 돌발 상황을 겪었던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는 “박호산과 같이 2인극 연극 한 적이 있다. 극 중 흡연하는 장면이 있었고, 되게 작은 소극장이었다”라고 운을 뎄다. 이어 이규형은 “담배 하나를 나눠 피면서 서로 실랑이를 하면서 욕도 하는 그런 장면이다. 제 차례였고, 담배를 피면서 연기를 하고 있는데 객석에서 ‘저기요. 담배 좀 꺼주세요’라고 하더라. 지금 생각하면 아찔하더라. 이게 지금 무슨 일인가. 내가 뭘 당한 거지? 이게 실제 상황인가. 일단 안 껐다. 연기를 해야 하니까. 그런데 ‘저기요. 담배 좀 꺼달라니까요?’라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 순간 이규형은 화가 났다고. 그는 “순간 너무 화가 났다. 다른 관객들에 대한 예의가 아닌데 너무 죄송했다. 대사 중에 욕이 있는데 그 대사가 저절로 나오더라. 어떤 상태로 연기를 끝냈는지 기억이 안 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나중에 들어보니 여자친구가 천식이 있으셨다고 하더라. 2인극이 3인극 됐다”라고 덧붙였다.

/mint1023/@osen.co.kr

[사진]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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