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루 만에 추가 보복 조치…한·일 '경유 비자'도 금지
중국이 우리나라에 대해 단기 비자와 일반 비자 발급을 전격 중단한 지 하루 만에 추가 보복조치를 내놨습니다. 앞으로 중국을 일정 시간 거쳐서, 그러니까 경유를 해서 다른 나라에 갈 때도 비자를 면제해주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해선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은 어제(11일) 한국과 일본에 대해 '경유 비자'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루 전 단기 비자 중단 발표와 마찬가지로 사전 예고 없이 발표하고 즉시 시행됐습니다.
다른 나라와는 확연히 다른 보복성 조치입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현지시간 11일) : (중국의 코로나 대응책 단계 하향으로 인해) 많은 국가들이 중국인 관광객들을 따뜻하게 맞이하고 입국 제한 조치를 두고 있지 않습니다.]
중국을 경유해 다른 나라로 가는 외국인의 경우, 단기 관광을 유도하는 차원에서 중국 내에 사흘이나 최대 엿새 동안 체류할 수 있는데 이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이에 더해 긴급한 사유로 공항이나 항구에 도착한 뒤 사후에 비자를 신청할 수 있는 '도착 비자' 발급도 적용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중국은 두 국가의 대응에 따른 정당한 조치라며 "중국 국민의 권익을 보호하고 국가 간 정상적 교류·협력 환경을 수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우리나라가 중국 입국자에 대해 실시하는 PCR, 즉 유전자증폭 검사 방식을 문제 삼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국 정부 관계자는 JTBC에 중국에서 실시하는 구강 검사와는 달리 콧속에 면봉을 넣는 방식은 최대 6주가 지나서야 음성 결과가 나온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인 입국자들이 코로나에 걸리고 회복이 됐더라도 무더기로 양성 반응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국제사회에서는 잇따른 중국의 보복조치가 외교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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