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석이 아쉬워서?...‘가짜 이력’ 의원 퇴출에 공화 지도부 소극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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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은 물론 경력·재산·성 정체성·혈통 등을 모두 허위로 꾸며냈던 조지 산토스(34·공화) 미국 하원 의원이 사임 가능성을 일축했다.
산토스 의원 지역구의 공화당 지도자들은 사임을 요구하고 있지만, 정작 하원의 공화당 지도부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하지만 하원 공화당 지도부는 산토스 의원 퇴출에 소극적이라고 미국 언론은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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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스 "사임 안할 것"…하원 공화 지도부 침묵
하원 9석차...보선 시 민주 승리 가능성
지역구 공화 지도자들은 "사퇴하라" 요구
학력은 물론 경력·재산·성 정체성·혈통 등을 모두 허위로 꾸며냈던 조지 산토스(34·공화) 미국 하원 의원이 사임 가능성을 일축했다. 산토스 의원 지역구의 공화당 지도자들은 사임을 요구하고 있지만, 정작 하원의 공화당 지도부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9석밖에 차이가 나지 않은 의석 구도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11일(현지시간)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산토스 의원은 워싱턴DC 의사당에서 ‘사임할 것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그렇게 하지 않을 것(I will not)"이라고 짧게 언급한 뒤 추가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거부하고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산토스 의원은 학력·경력 허위 의혹이 불거진 뒤 일부 의혹을 인정하면서도 2년 임기를 포기할 생각이 없다는 점을 계속 밝히고 있다.
산토스 의원의 지역구에서는 사임 요구가 거세게 제기됐다. 뉴욕주 나소 카운티의 공화당 지도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산토스 의원에게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뉴욕주 롱아일랜드에 위치한 나소 카운티와 뉴욕시 퀸스 일부가 산토스 의원의 지역구다.
조지프 카이로 주니어 나소 카운티 공화당 지역위원장은 회견에서 "그는 유권자들을 속였다"면서 "그의 거짓말은 사소한 정도가 아니다. 그는 하원에 먹칠을 했다"라고 말했다. 워싱턴DC에서 화상으로 회견에 동참한 앤서니 데스포지토(공화·뉴욕) 하원의원도 산토스 의원이 "유권자뿐 아니라 전체 미국인들의 신뢰를 깨뜨렸다"면서 "난 의회에서 그와 어울리지 않을 것이며 다른 하원의원들에게도 그를 내쫓는 일에 동참해줄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산토스 의원은 지난해 중간선거 과정에서 바루크대를 졸업하고 골드만삭스와 씨티은행 등 월스트리트의 대형은행에서 일했다고 주장했으나, 최근 뉴욕타임스(NYT) 보도로 학력과 경력이 대부분 거짓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산토스 의원은 15년 전 브라질에서 사기 혐의로 기소됐고, 선거자금을 개인 용도로 지출한 의혹도 받고 있다.
산토스 의원은 뉴욕 동부연방지방검찰청과 나소 카운티 지방검찰청의 조사를 받고 있다.
하지만 하원 공화당 지도부는 산토스 의원 퇴출에 소극적이라고 미국 언론은 분석하고 있다. 하원 공화당 지도부와 가까운 한 소식통은 CNN에 나소 카운티 지역위원회의 사임 촉구가 하원 지도부의 결정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산토스 의원이 물러나면 보궐선거를 통해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뉴욕주 연방하원 3선거구는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소속 조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한 곳으로 전임자 역시 민주당 소속이다.
하원은 현재 222석 대 213석으로 공화당이 근소하게 앞서 있는 상황이다. 공화당 지도부는 단 한 석이라도 놓치는 리스크를 감수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 공화당 하원 원내 총무인 스티브 스칼리스 의원 등은 나소 카운티의 공화당 지도부가 사임을 요구하는 것과 관련해 논평하지 않았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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